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2014. 11. 24. 15:49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비는 내리고 낙엽은 지는데

그 산에 난 가질 못했네

단풍 고운 북한산 지리산

추억의 풍경들만 

눈 앞에 새록새록하구나

늦깎이 사랑 명자꽃과 함께

가고 싶은 아릿따운 산

첫 눈 올 때쯤이면

홀가분하게 떠나볼까

민족의 비원서린 자취를

두 사람의 가슴에

아로새기며 올라가야지

쉴 틈 없는 도시살이

끝내는 날 어서 와야지

분단기행도 당대회도

같이 다니면 더 좋겠지

빗 속에서 작은 소망 하나

촛불처럼 타오르는

겨울 문턱에 서서

못 다 걸은 그 산들이

그리워 이름을 부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