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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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시 목놓아 부를 오월의 노래
내 다시 목놓아 부를 오월의 노래 당시 나는 중학교 선생이었다 전라도 완도 신지에서 광주 친구들 보러 왔다가 5.18 항쟁에 뛰어들었다 전남대와 금남로 잊지 못할 민주화의 함성이 기나긴 압제를 뚫고 온 거리에 울려퍼진 그날 최루탄 곤봉도 공수부대 총검도 피끓는 젊음을 막지 못했..
2013.05.17 -
김미희 국회의원을 응원하며
김미희 국회의원을 응원하며 십년지기라 해야 될까 블로그이웃이자 페벗인 김미희 국회의원 얼굴 좀 봅시다라고 전화를 받은 적 있지만 한진 집회 부산역 거기도 못 갔고 일산 킨텍스 당대회에도 참석치 못했다가 진주의료원 대토론회 도의회에서 마주친 내 시집 서평을 써 준 평론가 ..
2013.05.15 -
시가 왜 범죄행위냐고 묻는다
시가 왜 범죄행위냐고 묻는다 우편등기로 부쳐져 왔던 판결문을 펼치는 내 가슴은 쓰라리다 34년 전 그해 79년 1월 긴급조치 9호로 재판받았던 기록물 시 1편에 징역 2년을 때린 유신독재는 피도 눈물도 없었다 왠지 울컥하는 오월에 부마항쟁사업회에 재심서류를 맡겼다 민변에 접수 보고..
2013.05.14 -
새로운 시작의 날을 기다리며
새로운 시작의 날을 기다리며 국방부 민원 답변이 왔다 34년 전 판결문 사본을 부쳐주겠다고 국민신문고가 20일만에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재판기록을 찾아 이메일로 알려왔다 내겐 기나긴 세월이었다 79년 1월 체포돼 남한산성 하얀방에서 보낸 한창 젊었던 그 시절 이제 재심청구 서류는 ..
2013.05.10 -
비오는 날 내 마음도 적셔주려마
비오는 날 내 마음도 적셔주려마 오늘 아침은 비가 내리네 모자도 옷도 젖지만 타는 내 마음은 쉽사리 식지 않는구나 신경 많이 쓰면은 속병만 깊어진다는데 34년 전 겨울 포승줄에 묶여 체포된 그날 판결문 신청한 지가 20일째이건만 국방부 민원은 아직 답신이 오지 않고 1달을 기다려야..
2013.05.10 -
초승달이 칼날처럼 빛날 때
초승달이 칼날처럼 빛날 때 시인인 내가 어느새 안부 걱정받을 세월이 돼 버렸나 형님 별일없습니까 낯익은 목소리 요새 안보인다며 어디 아픈지 묻는 전화를 받다니 잠시 뒤 형수가 유동렬씨 괜찮나며 무슨 일 생긴 듯 시인을 챙겨주니 밥은 하루 한끼로 떼우고 술 한잔 내 거처 아는 이..
2013.05.07 -
먼 훗날 시인의 흔적^^
더 늦기 전에 마산에 유동렬 시인이란 사람이 살다 갔노라고 기록하고 싶은 것이다 요즘 내 젊은 시절 꿈을 자주 꾼다. 2013년 3월 긴급조치 위헌판결 이후 민변의 지원하에 재심청구 서류를 갖추느라 가슴졸이다 보니 그때 그 시절이 자꾸만 생각났기 때문일 터이다. 마산 교원동 우리 옛..
2013.05.05 -
나의 젊음 나의 시 후회는 없다
나의 젊음 나의 시 후회는 없다 시가 내게로 오지 않을 때 그대로 내버려 두라 꼭 필요하면 시는 절로 떠오르리니 돌아보면 아픈 내 젊은 문학도 시절 시를 찾아서 방황한 적 있었지 시여 라고 말을 건네며 하염없이 거닐던 어설픈 추억의 조각 그땐 왜 그랬을까 삶에 튼튼히 뿌리내려야 ..
2013.05.04 -
쉽게 써 버린 긴급조치 진술서
쉽게 써 버린 긴급조치 진술서 진술서를 너무 쉽게 썼다 한 PC방 구석에서 긴급조치 9호 그 시절 통일시 한 편도 취중 발언도 잡혀가던 시대였다 걸면 다 걸리듯 유언비어 유포죄로 징역형 선고 직장 해고 그리고 빨간 줄로 늘 감시당했다 그때로부터 그 자신과 가족까지 피해를 입었다 34..
2013.04.30 -
오늘 하루 기록도 소중하다
오늘 하루 기록도 소중하다 어깨 통증에 잠이 깨다 새벽달은 흐리고 내가 딛고 사는 세상은 참 불안하다 전쟁 위협도 박근혜 정부도 다 절망을 부른다 언제부턴가 시인이 맨 배낭 전쟁 나면 3일간 버틸 수 있으려나 등산장비 비상식량 서류 책 등을 넣었으니 무겁다 행사 모임 참석했다가..
201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