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폭포 계곡길을 따라가며

2013. 6. 24. 05:24◆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용추폭포 계곡길을 따라가며

 

 

문경 대야산 오르는 길

용추골 깊은 계곡

선유동이 따로 없네

산들강 오랫만에 대하니

내 아픈 몸도

절로 낫아지는구나

초록빛 여름산

맑은 물에 잠시

소금땀 얼굴을 씻고

웹에 중독돼

자연을 잊고 사는

나 자신을 

일깨워 주는 산

푸른 산 푸른 물에

담겼을 역사여

저 능선 골짜기마다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도

겨레의 비원이 서렸거늘

산에 드는 발걸음

조심스러워라

속리산을 잇는 이 산

오늘은 계곡에서

한참 머물고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