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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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추웠던 날을 생각하자
가끔 추웠던 날을 생각하자 천둥이 우는 밤중이다 낮은 폭염이더니 변덕스런 장마철이네 온종일 누워 지낸 하루 나를 찾는 전화가 많이도 와 있었구나 한더위에 입맛도 잃고 몸도 처져 버렸던 어제를 흘려보내며 아쉬운 마음에 시라도 한 편 쓰야겠다는 나의 노동은 끝없다
2011.07.27 -
금오산 푸른 벼랑길에 서서
금오산 푸른 벼랑길에 서서 오랫만에 산을 오르며 땀을 꽤 흘렸고 내 몸이 활기를 찾다 경주 남산은 어딜 가나 마애불 돌탑이 길손을 반겨 맞았다 멧새소리 푸른 잎들이 내 가슴에 안겨 함께 살자 말하는 듯 더불어숲이 된 산행길 저 바위에 새긴 타는 마음 무엇인가 나무 한 그루 돌 하나 소중한 불국..
2011.07.25 -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자정이 지난 그 시각 경남도청 앞 노숙농성장의 밤 관급공사 밀린 임금을 해결하라고 노상에 앉고 누운 건설노조 조합원들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전교조 동지들이 지지 펼침막을 걸었다 덤프트럭 레미콘 경비 다 제하고 나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임금을 체불하고 잠적한 업..
2011.07.21 -
내가 희로인닷컴을 응원하는 이유
내가 희로인닷컴을 응원하는 이유 새벽녘 희로인닷컴을 연다 힘들 때에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누리집 무슨 글이 올라왔을까 또 별 일은 없는지 해서 트위터글을 곧잘 본다 "새벽 2시 긴 일과를 마쳤다 나는 상대에게 어떤 믿음을 주나 몸도 마음도 무거운 밤" 그 아래 리트윗글도 본다 "의원님 명..
2011.07.20 -
부마항쟁, 다시 횃불로 타오르라
부마항쟁, 다시 횃불로 타오르라 벌써 32년 세월이 흘렀지만 역사에는 시효가 없다 사람들이여 기억하는가 분노한 부산 마산 시민들이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79년 10월 저 부마항쟁을 그때 앞장섰던 대학생 시민 민주화 주역들이 모여 진상규명 특별법을 위하여 더욱 큰 하나로 뭉쳐 나섰다 또 한번 희..
2011.07.19 -
소금꽃나무에 핀 희망이여
소금꽃나무에 핀 희망이여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85호 크레인 위에 선 김진숙 지도위원 소금꽃나무를 읽다 갱상도블로그 간담회차 갔다가 받아 든 당대 화제의 책을 가만히 펼쳐 보았다 내겐 충격이었다 지독한 가난을 헤치고 살아온 길이 고스란히 아픔이었다 부산 영도조선소 한진중공업 노동자로..
2011.07.17 -
저 강이 아픔으로 돌아오다
저 강이 아픔으로 돌아오다 낙동강 7백리야 무사한가 폭우 할퀴고 간 강에 4대강 쓰레기 천지구나 다리도 제방도 무너지고 흙탕물 쓸린 논밭들 모래섬도 흔적 없어라 바다로 흘러든 온갖 오물 양식장도 해수욕장도 모조리 초토화시키련만 22조원 혈세 국책사업이 더 큰 재앙을 일으켜 미친 삽질 환장..
2011.07.17 -
창원 도시재생을 위하여
창원 도시재생을 위하여 왜 원도심 재생인가 땅으로 꺼져가는 마산 중심가를 부활시키자 하는가 상권이 예같지 않고 인구마저 줄어가 창동 오동동 거리 한숨일랑 내뱉었지 공무원 상인 교수들 마산르네상스를 위하여 활동한 지 벌써 5년째가 됐나 시범도시 선정 쾌거 이제 마산 올래 도시재생 신문도..
2011.07.16 -
삼복더위 속 몸살림이란
삼복더위 속 몸살림이란 열대야 잠 못드는 밤 오늘은 운좋게 닭죽 챙겨 먹었다 초복인 줄도 모르고 동마산시장 앞 동문모임에 갔다가 왠 삼계탕 하였는데 바로 초복이라 지나칠 뻔한 이날 어울려야 살아간다 작은 모임 하나 소중히 가꾸면서 장마철 무더위 폭우 얄라궂은 날씨 만남이 몸살림이다
2011.07.15 -
진보장미 한 송이 꽃끼리 만나
진보장미 한 송이 꽃끼리 만나 신경림 시인은 '농무'에서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며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라고 노래했었지 여덟 식구가 돼 버렸다며 정가원 식당을 차린 40대 당원 개업 축하차 민주노동당 분회 모임을 떠들썩하게 열게 됐어 월 1회 당원들끼리 모여서 얼굴을 보고..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