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나무에 핀 희망이여

2011. 7. 17. 22:25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

 

 

 

소금꽃나무에 핀 희망이여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85호 크레인 위에 선

김진숙 지도위원

소금꽃나무를 읽다

 

갱상도블로그 간담회차

갔다가 받아 든

당대 화제의 책을

가만히 펼쳐 보았다

 

내겐 충격이었다

지독한 가난을 헤치고

살아온 길이

고스란히 아픔이었다

 

부산 영도조선소

한진중공업 노동자로서

그가 겪은 눈물과 분노가

내 가슴을 울렸다

 

민주노총 20년 세월

성찰할 때가 되었다며

그가 말하듯이 쓴

노동자의 삶과 투쟁

 

심장 속에 묻은 열사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끈질긴 투쟁의

기억들이 되살아왔다

 

김진숙의 소금꽃나무는 

노동자 주인되는

새 세상이 올 때까지

곱씹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