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강이 아픔으로 돌아오다

2011. 7. 17. 01:16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

 

 

 

저 강이 아픔으로 돌아오다

 

 

낙동강 7백리야 무사한가

폭우 할퀴고 간 강에

4대강 쓰레기 천지구나

 

다리도 제방도 무너지고

흙탕물 쓸린 논밭들 

모래섬도 흔적 없어라

 

바다로 흘러든 온갖 오물

양식장도 해수욕장도

모조리 초토화시키련만

 

22조원 혈세 국책사업이

더 큰 재앙을 일으켜

미친 삽질 환장하겠네

 

문수스님 소신공양 이후

또 비구니스님 한 분

비보를 접하는 슬픈 땅

 

낙동강 7백리를 살릴 날

그 언제나 오려는지

아픈 마음만 쌓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