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들 앞에 나의 삶은

2011. 8. 30. 12:32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

 

 

 

열사들 앞에 나의 삶은

 

 

벌초라도 했을까

열사 묘역!

솥발산에 잠든

노동열사들

못다 이룬 뜻은

산 자들의 몫이리

추석을 앞두고

합동추모제가

오늘 저녁 창원에서

애달피 열리면

민주노총과 함께

꽃넋들에게

결의를 다지리

동지 사랑을

노래하며 춤추리

하얀 국화꽃을

내 가슴에 안고서

오열을 삼키며

영전에 절올리리

유족들은

잘 돌보고 있을까

행여 잊힐 리야

"함께 살자!"

"노동해방!"

피타는 외침이

내 심장 속에 살아

그리운 이름들을

목놓아 불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