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2011. 8. 28. 03:53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전문산꾼은 아닐지라도

산길 숲속을 다니며

야생초를 눈여겨 보고

사진도 찍곤 했지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읽은 기억이 새롭고

요즘은 방랑식객

임지호의 자연요리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네

 

주위에 늘려 있는 것이

다 먹을 거라 말하며

저 산에 들에 강에

먹거리가 지천이라데

 

다만 요리를 할 줄 몰라

텃밭의 숱한 풀들을

버려두고 지내거늘

인제 틈내서 야생초를

찬거리로 만들어 볼꺼나

 

나물무침 하나 제대로

익혀서 먹는 일도

야생초 사랑법이려니

자연밥상이 따로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