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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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 비낀 쌀재에서
노을에 비낀 쌀재에서 붉은 노을 일렁이면 내 그리운 사람아 바람재 길 위에 나뭇잎들 흩날려도 웃음지며 돌아보는 추억은 오래도록 남아 고갯마루에 서서 내 사랑을 부르노라 감천골 안개 자욱해도 함께 노래를 부르고 달빛 아래 나란히 걸었던 그날이 못내 아쉬워 쌀재에 노을이 지면 내 그리운 사..
2009.12.19 -
절망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열어라
절망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열어라 첫 입당때 설레였던 가슴이여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참된 세상을 하 그리워하며 움켜쥔 진보의 깃발을 내 한시도 잊은 적이 없거늘 산전수전 겪어도 굴하지 않고 강기갑 대표까지 쉼없이 억센 산줄기들처럼 이 산하에 굽이쳐 흐르는 겨레사랑 민중사랑의 바다여 오..
2009.12.15 -
겨울 제2금강산 산길을 가며
겨울 제2금강산 산길을 가며 새벽길 등산을 떠나 볼꺼나 아직 어두운 제2금강산 갈색잎들을 밟으며 올라라 담배 피우면 오래 못산다고 성화가 여간 아니었길래 큰맘먹고 배낭챙겨 나섰네 제선충 소나무 껍질 벗겨져 말라죽은 숲을 지나치며 호젓한 계곡길 바라보는가 나이테로 수령을 세어 보며 솔혹..
2009.12.13 -
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그날 출판기념회는 참 따뜻했네 강달프도 당원들도 다함께 진보의 한길에서 힘 모아냈지 더불어숲을 이루어 상생하잔 말 시대의 절망을 넘어 일어설 민중의 오래된 꿈을 깨우쳤어 따뜻한 진보 책에 스민 숨결이여 내가 강병기다 그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일..
2009.12.11 -
무엇이 겁나서 주민투표를 외면했더냐
무엇이 겁나서 주민투표를 외면했더냐 작은 도시가 아름답고 살기 좋다네 인구는 30만을 넘지 않는 곳 숲길 걸으며 공동체 살아 숨쉬고 풀뿌리 민주주의 함께 이룰 수 있다면 나는 대도시가 결코 부럽지 않아라 마창진 통합하면 얻을 게 무엇이런가 몇 해째 갈등만 불러 일으키고 중앙에 종속될 게 뻔..
2009.12.08 -
한너울 답사길 나는 무엇을 보았나
한너울 답사길 나는 무엇을 보았나 그래, 보고 느낀 만큼만 알게 되지 이른 아침 빗 속을 달려간 전라도길 해남 대흥사 땅끝이랑 배를 타고 찾아간 보길도랑 온새미로 소식지에 깨알같이 담긴 우리 문화유산 참 소중했더랬지 그냥 바람쐬러 갔던 것은 아니야 아릿따운 산천도 둘러보고 내 발길 닿는 ..
2009.12.02 -
우리는 다시 장복산에서 만났다
우리는 다시 장복산에서 만났다 참 오랫만이네 진해 가는 길 군항제땐가 들러보고 까마득히 잊고 지낸 항구여 오늘에사 장복산 산행길에서 안개 자욱한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능선에 섰는가 편백숲 끝없이 펼쳐진 그곳은 산에 드는 이를 놀래켜 발걸음 멈추게 만들었어라 외줄기 고사목을 만나고 보..
2009.11.29 -
블로그와 함께 이 겨울을
블로그와 함께 이 겨울을 은행잎이 또 한차례 지고 첫 눈이 쏟아져도 블로거는 한길을 가네 호젓한 시간에 단 둘이 마주앉아 얘기하며 때로 밤을 밝혔더댔지 블로그 강좌에 가 보면 더러 이웃도 만나 관심사를 나누곤 했어 어느새 일상이 돼 버린 웹2.0 시대 보배여 소통하고 공유하리라
2009.11.26 -
푸른 솔에 부치는 엽서 한장
푸른 솔에 부치는 엽서 한장 첫 눈이 내리고 단풍잎 져도 암릉길에 뿌리내린 너는 늘 푸른 얼굴로 반겨맞는가 북한산 숨은 벽 능선을 지나 전망대바위 가는 길에 핀 조선의 얼이 스민 소나무여 꿈 속에서도 너를 잊지 못해 다시 불러보는 이름이여 하 많은 세월 버텨왔으리니 결코 놓치 못할 첫 마음처..
2009.11.19 -
겨울이 와도 우리는 다시 모였다
겨울이 와도 우리는 다시 모였다 그래 우리는 외치고 노래불렀지 MB는 아니야! 주말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오랫만에 마산시민 문화제를 열고 MB는 아니야! 한목소리로 쓴소리를 뱉었지 풍물패 가락에 장단 맞추고 4대강 퍼포먼스 펼치면서 MB는 아니야! 팍팍한 가슴에 새겼지 언론악법 날치기를 규탄..
200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