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장복산에서 만났다

2009. 11. 29. 03:1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2부·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우리는 다시 장복산에서 만났다

 

 

참 오랫만이네 진해 가는 길

군항제땐가 들러보고

까마득히 잊고 지낸 항구여

 

오늘에사 장복산 산행길에서

안개 자욱한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능선에 섰는가

 

편백숲 끝없이 펼쳐진 그곳은

산에 드는 이를 놀래켜

발걸음 멈추게 만들었어라

 

외줄기 고사목을 만나고 보니

파란많은 세월이 떠올라

겨울에 진달래 붉게 피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