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와도 우리는 다시 모였다

2009. 11. 15. 02:19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2부·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겨울이 와도 우리는 다시 모였다

 

 

그래 우리는 외치고 노래불렀지

MB는 아니야!

주말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오랫만에 마산시민 문화제를 열고

MB는 아니야!

한목소리로 쓴소리를 뱉었지

 

풍물패 가락에 장단 맞추고

4대강 퍼포먼스 펼치면서

MB는 아니야!

팍팍한 가슴에 새겼지

언론악법 날치기를 규탄하고

우리의 소망을 실은 풍선을 날리며

MB는 아니야!

하나되어 소리질렀지

 

국민혈세 제 맘대로 쓰면서

복지예산은 삭감하고

0.5% 부자 배불리는 정부

MB는 아니야!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쳤지

노동자도 상인도 시민도

MB는 아니야!

타는 목마름으로 외쳐불렀지

 

해가 갈수록 우리를 옥죄는

MB는 아니야!

마산 중심가에 모여 선언했지

제발 인간답게 살아보기 위하여

MB는 아니야!

피눈물을 삼키며 다시 모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