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텃밭가에서 맞는 11월 13일

2009. 11. 13. 06:32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2부·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초겨울 텃밭가에서 맞는 11월 13일

 

 

어제 하루 임항선 토론회 마치고

동서미술상 수상식에 갔다가

술깨고 일어나니 새벽 네시구나

 

찬바람 부는 길 위에 잎들 지는데

동네텃밭 배추 파는 쑥쑥 자라

닥쳐온 겨울과 맞서라 말하는가

 

도라지 담근 술로 기침을 달래고

내 블로그 이웃 댓글 올려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가져라

 

뒤돌아보아도 물러설 곳이 없다는

노래구절이 머릿 속에 맴돌아

오늘 전태일 열사 뜻을 기리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