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하천 옛 추억을 찾아서

2009. 11. 5. 16:50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2부·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잃어버린 하천 옛 추억을 찾아서

 

 

엊그제 하천살리기 워크샵에 갔다가

곰곰이 돌이켜 생각해 보니

오래 잊혀진 풍경이 되살아나데

 

물방개 송사리 놀던 작은 냇가에서

빨래하던 동네사람들이랑

종이배 띄우고 헤엄치던 아이들이랑

어릴 적 추억이 내내 아른거렸어

 

이제는 왜가리 물고기 보기 힘들고

수생식물도 곤충들도 사라져

오수로 뒤덮혀 흐르는 냇물이지

 

뒤늦게 삼호천 산호천 복원하겠다며

현장탐사도 사례발표도 하면서

저 청계천처럼 물줄기 흘러가도록

생태하천 만들기에 머리를 맞댄 거야

 

무학산 마산만 하천을 녹지축 삼고

도심 속 시냇물이 소리치는 날

하천아 놀자! 말 건넬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