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솔에 부치는 엽서 한장

2009. 11. 19. 04:32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2부·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푸른 솔에 부치는 엽서 한장

 

 

첫 눈이 내리고 단풍잎 져도

암릉길에 뿌리내린 너는

늘 푸른 얼굴로 반겨맞는가

 

북한산 숨은 벽 능선을 지나 

전망대바위 가는 길에 핀

조선의 얼이 스민 소나무여

 

꿈 속에서도 너를 잊지 못해

다시 불러보는 이름이여

하 많은 세월 버텨왔으리니

 

결코 놓치 못할 첫 마음처럼

시련의 날들 다 이겨내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