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비낀 쌀재에서

2009. 12. 19. 06:0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2부·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노을에 비낀 쌀재에서

 

 

붉은 노을 일렁이면

내 그리운 사람아

바람재 길 위에

나뭇잎들 흩날려도

 

웃음지며 돌아보는

추억은 오래도록 남아

고갯마루에 서서

내 사랑을 부르노라

 

감천골 안개 자욱해도

함께 노래를 부르고

달빛 아래 나란히 걸었던

그날이 못내 아쉬워

 

쌀재에 노을이 지면

내 그리운 사람아

손짓하면 달려올 듯

못 잊을 그 얼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