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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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무서운 음모를 밝혀라
X파일 무서운 음모를 밝혀라 텃밭의 돌나물을 캐 먹으며 허기 달래고 뉴스를 듣다 X파일 삼성에 치가 떨려라 스텐카라친의 노래 떠올라 세상을 바꿀 혁명 절절한 물러서지 않을 투혼 타는가 권력 재벌 언론의 더러운 손 민중의 살림을 파탄내고 이 땅을 참담하게 만들었네 이제라도 단죄하지 않는다면..
2005.08.12 -
민족의 이름으로 이젠 끝장을 보리라
민족의 이름으로 이젠 끝장을 보리라 8월처럼 살자 저 노래 얼마만인가 통일선봉대 동군의 깃발따라 뜨거운 대지를 행진한 환영의 자리 전 민중이 다함께 떨쳐나선 길이여 구호소리는 산천을 쩡쩡 울리고 온몸으로 자주 평화를 외쳐부르네 억센 청년의 심장 고동치는 조국아 백두한라 행진단을 반겨..
2005.08.06 -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통일행사 한마당에 갔다가 구한 휴대폰 고리 하나 소중하여라 남북합작으로 만들어 아로새긴 단일기 6.15선언 든든하여라 저녁 무렵 모여든 삼각지공원 대자보 서명대 앞에 발길을 멈춰 무상의료 반전평화 가슴에 담고 작은 기념품 두 개 사 들었네 동네주민들 노래솜씨 ..
2005.08.01 -
더위를 즐겨 보면 어떨까요
더위를 즐겨 보면 어떨까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 보름달 둥그러니 떴네 풀벌레는 온밤내 울어예고 리눅스 책을 꺼내 읽으며 공유와 나눔 되새기네 예속되지 않는 정신이여 강아지도 지쳐 쓰러지는 폭염은 연일 계속되고 쉽사리 일손 잡히지 않네 더위를 즐겨 보면 어떨까요 지율스님의 한마디가..
2005.07.22 -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흐렸다 개였다 되풀이되는 장마철 쏟아지는 소나기도 맞아가며 내일의 삶을 위해 뛰는 사람들아 거리에서 만나는 일터잃은 얼굴들 내딛는 걸음은 무거워 보이는데 함께 손잡고 웃으며 살 날은 언제랴 애꿎은 목숨들 우리 곁을 떠나가는 슬픈 땅에 동료들은 가슴을 치고 ..
2005.07.09 -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장대비 퍼붓는 이른 아침 컴을 켜서 뉴스를 보고 카페랑 블로그랑 들러라 텃밭 가꾸듯 깨알사연들 심고 거두는 작은 마을 누리집은 쉴 틈이 없구나 팍팍한 삶들의 이야기도 야생초처럼 피어나고 저마다 솜씨를 연마하네 천둥 번개 아우성치는 날 정전으로 다운될 적에 비..
2005.07.02 -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는 날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는 날 이른 아침 안개서린 들판이여 멧새들 지저귀는 고향산천 굽이쳐 흐르는 산줄기 보는가 농사일 나서는 땅의 형제들이 쏟은 땀방울 아롱진 길에서 눈물도 한숨도 삼킨 세월이여 저 갑오년 녹두꽃의 넋이 살아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깃발 태양처럼 솟아오르는 황톳길 개방..
2005.06.20 -
이젠 떠나라 내 조국에서
이젠 떠나라 내 조국에서 비 개인 주말 단오절에 행사들 많고 많지만 저 동두천 참혹한 현장 핏자욱에 치가 떨린다 일하던 아주머니를 또 가증스런 미군트럭이 처참하게 깔아죽이다니 발뺌 일삼는 저 살인마들 하늘도 땅도 통곡하는 미선이 효순이 추모날에 다시 만행을 일삼다니 그토록 평화를 원했..
2005.06.12 -
살아 춤추는 고향을 보고 싶다
살아 춤추는 고향을 보고 싶다 지구환경의 날에 폰카를 연다 작디 작은 곤충들 노니는 실개천 뱀딸기 이름모를 풀꽃들 고와라 모텔 들어서는 그 자리 한켠에 마을집 서너 채와 무덤 있고 모내기 끝낸 논에 바람이 분다 가까이 자리잡은 앞산 뒷산이여 발치마다 논밭을 일궈온 세월 누가 농민의 숨결을..
2005.06.05 -
다시 청산은 소리쳐 부르는데
다시 청산은 소리쳐 부르는데 이른 아침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무주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푸른 산 푸른 숲에 흠뻑 젖으며 모내기철 무논들 보았습니다 한서린 낙동강 건너 삼랑진에서 영동가는 기차로 바꿔타고 봄꽃들 한창인 풍경에 눈길주다가 노근리에 정신 버쩍 들었습니다 산도 높고 계곡도 깊..
200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