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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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에 불가능은 없다
> 우리의 투쟁에 불가능은 없다 얼마나 길고 긴 싸움길이냐 피로 아로새겨진 노동의 역사 오늘도 내일도 멈출 수 없는 철의 노동자 해방의 노래여 흩어져도 죽고 흔들려도 죽는 시련의 나날을 맞는 동지들 막걸리 한잔에 목들을 축이고 농성장으로 향하는 깃발이여 총파업 대열 속에서 손에 쥔 통일..
2005.04.02 -
비바람 속에도 너는 피고
비바람 속에도 너는 피고 꽃시샘 눈비 내리는 아침에 언덕길에서 만난 쑥이여 허리굽혀 바라보는 내 마음 자그만 생명 모질게 솟아나 오가는 이들 발길 붙잡는 오래디 오랜 민중의 벗이여 쑥향을 맡으며 손에 잡아본 여린 새잎들 가난한 이웃 쓰라린 가슴일랑 달래주는가 배고픈 날 찔레꽃 따먹었던 ..
2005.03.24 -
[스크랩] 지금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지금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비가 내리면 내 마음은 젖고 온몸으로 버텨가는 나무들 벗처럼 다정스레 반겨맞는가 밤새 컴퓨터와 작업을 하다 인터넷 라디오를 들으며 깨어나는 노동의 꿈 그려라 사람사는 참세상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에 오른 이들 봄비 속에서 잠 못 이루는가 외딴 섬 독도에도 ..
2005.03.17 -
하얀 눈꽃 피어나는 산하여
하얀 눈꽃 피어나는 산하여 눈보라 아우성치며 내린다 이 강산을 하얗게 덮으며 쓰라린 가슴에 내려 쌓인다 경칩날 폭설은 줄곧 내리고 오가는 이들 마음 푸근히 눈길 밟으며 동심에 잠긴다 사는 일 고달파도 웃음지며 쏟아지는 눈 그냥 맞는다 온 천지가 해맑아지는 오늘 아픈 사연일랑 잠시 접은 채..
200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