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투쟁에 불가능은 없다

2005. 4. 2. 05:28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

우리의 투쟁에 불가능은 없다


얼마나 길고 긴 싸움길이냐
피로 아로새겨진 노동의 역사
오늘도 내일도 멈출 수 없는
철의 노동자 해방의 노래여

흩어져도 죽고 흔들려도 죽는
시련의 나날을 맞는 동지들
막걸리 한잔에 목들을 축이고
농성장으로 향하는 깃발이여

총파업 대열 속에서 손에 쥔
통일중공업지회 홍보물 보며
내 가슴은 분노로 타오르고
투쟁가를 함께 목청껏 불러라

마창지역에서 첫 봉화를 올린
저 격동의 시대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해고하는 자 누군가
적자가정 흑자회사 양극화여

알짜 회사를 헐값에 사들이고
가공할 노조탄압 미쳐날뛰는
악질자본의 횡포 낱낱이 밝혀
전노동자 연대투쟁을 불러라

꽃피는 봄날에 청춘을 다 바친
일터에서 길거리로 내쫓기는
이 억장 무너지는 대한민국아
벼랑끝에 내몰려 살 수 없어라

다시 대열을 이루고 길떠나는
통일중공업지회 동지들이여
부당해고 박살 원직복직 쟁취
당당한 외침은 산천을 흔드네

사무친 분노는 불길로 타올라
저들 악덕사업주를 태우고
피맺힌 요구는 만인을 부르며
어서 함께 나서라 손짓하는가

얼마나 길고 긴 싸움길이냐
노동자 대학살에 맞선 동지들
빼앗긴 일터를 되찾는 그날
우리 해방술잔을 높이 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