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꽃 피어나는 산하여
2005. 3. 7. 00:26ㆍ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하얀 눈꽃 피어나는 산하여
눈보라 아우성치며
내린다
이 강산을 하얗게 덮으며
쓰라린 가슴에 내려 쌓인다
경칩날 폭설은 줄곧 내리고
오가는 이들 마음
푸근히
눈길 밟으며 동심에 잠긴다
사는 일 고달파도 웃음지며
쏟아지는 눈 그냥 맞는다
온 천지가 해맑아지는
오늘
아픈 사연일랑 잠시 접은 채
술한잔 마시며 얘기나누고
해묵은 상처들 새살 돋는다
하얀 눈꽃
피어나는 산하여
온누리에 평화를 쏟아붓고
오붓한 사람의 마을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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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의 춘삼월 폭설~피해는 있었지만 마음은 푸근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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