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금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2005. 3. 17. 17:21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지금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비가 내리면 내 마음은 젖고

온몸으로 버텨가는 나무들

벗처럼 다정스레 반겨맞는가

 

밤새 컴퓨터와 작업을 하다

인터넷 라디오를 들으며

깨어나는 노동의 꿈 그려라

 

사람사는 참세상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에 오른 이들

봄비 속에서 잠 못 이루는가

 

외딴 섬 독도에도 비는 내려

사무친 한을 어루만지고

통일산천 그날 어서 오라는가

 

굽이치는 산줄기에 쏟아지는

단비 맞으며 뭇 생명 살아

노래하며 춤추는 참된 봄이여

 

죽지 않고 끝내 살아 싹틔우는

여리디 여린 풀들의 새삶을

내 가슴에 품고 내일로 가리라

 

 

 

 

 

 

 

출처 : e북스터디
글쓴이 : 해당화 필 무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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