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나에게 주어진 길(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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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민주주의를 향한 당신
한평생 민주주의를 향한 당신 첫 단풍이 물들고 가을비가 내린 이 산하에 생명 평화의 농사꾼 백남기 임마누엘 가톨릭농민회 회장을 어이 이대로 떠나 보낼손가 창원 한서병원 앞 시민분향소에는 농민들이 사회단체 회원들이 청년들이 밤새 당신을 지키더이다 이제 나락 베고 나면 우리..
2016.09.29 -
내가 공공 총파업을 지지하는 이유
내가 공공 총파업을 지지하는 이유 거 논평 하나 속 시원타 당신은 몇 등급? 경쟁과 차별을 조장하고 저성과자 해고를 쉽게 하려는 정부의 꼼수를 단 한줄로 꼬집었네 국민의 발 철도부터 금융 사회보험 국민연금 서울지하철까지 양대노총 공공 금융부문 연쇄 총파업의 불길이 내 가슴에..
2016.09.23 -
세상에 귀하면서 싼 것이 쌀인가
세상에 귀하면서 싼 것이 쌀인가 올 추석은 봉지쌀로 밥을 지어 차례상에 올렸네 근데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다구나 농림부도 정부도 수수방관할 뿐이라지 고향땅 성난 농민들은 "쌀값 보장"을 21만원 보장 사기친 "박근혜 퇴진"을 사무친 목소리로 들판에서 외쳐 부르건만 우린 ..
2016.09.18 -
어시장 밤바다에서 추억을 그리며
어시장 밤바다에서 추억을 그리며 그래, 마산은 항구도시이다 남성동 선창가에서 대낚시로 도다리 잡고 방파제에서 놀던 곳이지 뱃고동소리 길게 울리며 고깃배 여객선 오가던 옛 추억이 생생한 푸른 바다를 우린 기억한다네 수출공단이 들어서자 중금속 오염으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
2016.09.13 -
백남기 청문회를 지켜보는 심정은
백남기 청문회를 지켜보는 심정은 전남 보성땅에서 농사꾼으로 우리밀 농사를 지으며 묵주를 지니고 다닌 가톨릭농민회 전 회장님 어질디 어진 백남기 어르신 분노로 일어선 민중총궐기 그날 광화문광장 밤 7시 53분 직사로 발포한 최루액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인 지 얼마인가 오늘..
2016.09.12 -
이러다가는 서로 전멸을 부른다
이러다가는 서로 전멸을 부른다 살면서 단 한번만이라도 한겨레의 운명을 조심스레 돌아보아라 남과 북을 넘어 북미일간 미중러간 대결장으로 변해 버린 내 사랑 한반도여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서 전략무기들이 벼르고 있지 않나 만약 서해에서 휴전선에서 포소리라도 울린다면 전..
2016.09.04 -
빗 속에서 더 그리운 사람들
빗 속에서 더 그리운 사람들 태풍 여파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9월초 시인의 집에서 명자꽃과 피플파워 잡지도 읽고 신문도 보며 쉰다 한국산연 집회 행진은 빗 속에서 열렸을까 마른 농작물은 해갈이 좀 됐을까 4대강 녹조 바닷물 적조는 인제 덜해졌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추석 쇨 ..
2016.09.02 -
다시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다시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난 그날 교사 사직서에서 "고인 물은 썩는다"고 힘주어 썼다 그새 훌쩍 36년이란 세월이 흘렀는가 그때처럼 물을 가둔 자는 오늘도 활보할 뿐 단죄 못했다 강물이 흐르지 않는다면 이미 강이 아니다 올여름 폭염에 끓고 4대강 보에 막혀 죽어가는 뭇 생명들 재..
2016.08.27 -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과거의 오늘 페이스북을 여니 4년 전 빌딩 옥탑방에서 "장마비 줄곧 내리는 창동의 아침 비에 젖는 바다풍경을 내 가슴에 담는다 몸은 피곤해도 오늘 하루를 값지게 살자"는 포스팅이 애틋하구나 그러니까 명자꽃을 만나기 전 시인의 거처에서 보낸 그해 ..
2016.08.23 -
페북 친구인 박선생이 <시인의 집> 사무실로 방문해^^
* 페북 친구인 박선생이 <시인의 집> 사무실로 방문해 시집 1권을 구하고 인증샷~~그리고 차 한잔 나누며 문학얘기를 한참 하다가 공지영, 이해인 책 2권 주며 숙제를 안기기도^^ 페북 덕 좀 봤습니다^^ 열네번째 시집을 출간하신 선생님과 첫만남을 가졌다 첫만남임에도 이런저런 나눔..
201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