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민주주의를 향한 당신

2016. 9. 29. 00:331부· 나에게 주어진 길




한평생 민주주의를 향한 당신



첫 단풍이 물들고

가을비가 내린

이 산하에

생명 평화의 농사꾼

백남기 임마누엘

가톨릭농민회 회장을

어이 이대로

떠나 보낼손가


창원 한서병원 앞

시민분향소에는

농민들이

사회단체 회원들이

청년들이 밤새

당신을 지키더이다


이제 나락 베고 나면

우리밀을

심을 때건만

보성땅 고향마을에

그리운 얼굴

찾을 길 없는가


오늘 단비 내리던

분향소 천막 입구에는

징을 치며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이 사무쳐서

엎드려 절올리며

분노의 눈물이 왈칵

솟구치더이다


원통한 죽음 앞에서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더 행동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