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밤은 항쟁의 밤이었거든

2016. 10. 21. 16:311부· 나에게 주어진 길




시월의 밤은 항쟁의 밤이었거든



시월이 가기 전에

나는 불러보네

그날밤 함성울리던 거리

항쟁 주역들을


짱돌 술병 각목으로

무장한 마산

구호도 노래도 오직

독재타도

유신철폐였어라


이름도 얼굴도 남김없이

싸웠던 그들

억눌린 세월을

깨부수고 불질렀지


못살겠다 갈아보자라고

분노가 폭발했거든

37년 됐건만

그날 부마항쟁의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네


민중의 한이 풀리는

그날은 언젤까

불가능한 꿈을 갖자고

소리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