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바다가 왜 엇박자일까
2016. 10. 31. 19:01ㆍ1부· 나에게 주어진 길
국화와 바다가 왜 엇박자일까
손시린 날에 국화축제장
셔틀버스를 타고
마산항 제1부두가로 갔더니
사람들도 많더라만
한바퀴 죽 둘러보면서
난 바다를 응시했네
오래 된 항구도시 마산
가고파의 고향이 맞는지
씁쓸해지더라
국화꽃에 반할 만큼
우리고장을 살릴 길이
뭐 없을까
한번쯤 돌아보았네
뱃고동소리 길게 울리고
수영하며 놀던 그때가
그리워지건만
자꾸만 매립되는 앞바다
공장폐수 중금속에
오염된 물고기
눈 앞에 어른거려서
친구와 쓴소주를 마시며
바다 이야기만
주거니받거니 하였네
향수에 젖는
국화축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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