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49)
-
한반도기 휘날릴 그날이 그리워
한반도기 휘날릴 그날이 그리워 병신년 설 명절 연휴 첫날 시장은 붐비고 시내는 끼리끼리 어울려 한잔 술을 나누는데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북의 위성 로켓발사를 앞두고 한미일 군 당국은 아연 비상이 걸렸구나 AP통신은 전하길 북한사람은 깜깜하고 남한사람은 무관심하다네 하긴 전..
2016.02.06 -
눈 속의 동백꽃에 내 마음 실어
눈 속의 동백꽃에 내 마음 실어 왠지 내겐 귀향이란 말이 아프게 들리더라 저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 고향 찾아 떠나건만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실향민 처지가 된 숱한 이들이 맘에 걸려 설명절은 씁쓸하더라 "어머니! 이번에도 못 갈 것 같아요 새해 복 많..
2016.02.05 -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십자가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십자가 요한보스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은 지 꼭 2년차가 되는 날 지금은 마리비안네 수녀도 요셉 이한기 신부도 마산교구 상남성당을 떠나고 없지만 6개월 교리반을 마치고 첫 영성체를 먹은 그날의 은총 신비는 가톨릭 신자가 된 시인의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있..
2016.02.03 -
바람찬 거리를 서성이며
바람찬 거리를 서성이며 혁명가 체 게바라는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꾸자는 말을 남겼지 영화 암살에서는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전해줬지 이 땅 노동자 서민은 헬조선에 맞서서 함께 살자 정부지침 분쇄 아우성이지 이제 곧 입춘이고 설 명절인데 정치판은 희망이 안보..
2016.02.02 -
가수 하동임 그녀가 깨어나다
가수 하동임 그녀가 깨어나다 하이산밴드 하동임 가수가 첫 음반을 발매한 날 창동 에스빠스 리좀 카페에서 뮤직 파티를 열었네 반갑고 축하할 일일세 마창지역 어느 행사장에서 거위의 꿈 노래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를 열창하던 젊은 가수가 이제 당당하게 자신만의 곡을 선..
2016.01.30 -
늦은 저녁을 같이 해 먹으며
늦은 저녁을 같이 해 먹으며 겨울비 내리고 바람찬 밤 청국장을 끓여서 상추쌈 김치 메뉴에 찹쌀 쥐눈이콩 섞어 찰진 쌀밥을 명자꽃과 같이 먹었네 단촐한 집밥이다 김민기의 사노라면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살림이 내겐 경이로워라 매서운 계절에 몸 성히 살아갔으면 오죽 좋으련..
2016.01.29 -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를 마치고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를 마치고 간밤엔 마산도 영하 11도 길도 얼어붙고 방은 웃풍이 세서 고생했지 제주도는 고립됐다는 소식이고 울릉도는 생필품 바닥나고 하늘길 뱃길 다 끊겼다지 아침엔 셋방 수도가 얼었고 차는 시동이 안걸렸고 집나간 멍멍이는 혹 얼어죽지는 않았는지 이래저..
2016.01.25 -
한번은 터질 게 터졌다는 얘기야
한번은 터질 게 터졌다는 얘기야 우린 식당엘 가도 술집엘 가도 마산사람이 즐겨찾는 간장은 몽고식품 것이고 소주는 무학 것이거늘 웬 갑질로 망신을 당하는가 "마산 이미지 먹칠한다 아이가" "불매운동 할끼라" 며 열받는 시민들도 적잖은데 오늘따라 우리 고장 마산 향토기업이란 명..
2016.01.21 -
내 마음의 봄날이 올 때까지
내 마음의 봄날이 올 때까지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던 어젠 영하 7도였지 외출도 일도 삼간 채 명자꽃과 단둘이서 모처럼 쉬던 날 석전 탑마트에서 봄동 커피 물품을 사고 저녁을 해 먹었어라 담근 술 한잔씩 마시고 단칸방에 누웠지만 밤새 뒤척이며 시집을 설날 지나고 바로 낼까 어쩔까..
201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