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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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먼 훗날 발자취를 남기며
먼먼 훗날 발자취를 남기며 여기 꽤 오래 머물렀구나 열세권 시집을 쓴 석전동 낡은 방에서 양덕으로 왔다 해당화 시인의 거처는 그간 광주 순천 부산 마산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살았다 먼먼 훗날 발자취삼아 인증샷 한컷을 올려놓기로 하자 아기고양이 달이도 홀로 남겨둔 채 텃밭의 ..
2016.04.16 -
롯데마트 그 앞을 지나며
롯데마트 그 앞을 지나며 우린 잊고 살지 않나 재벌 롯데는 일본지분이 많지 이래도 한국기업이라고 우길 참인가 유통공룡 롯데마트가 마산에 들어서자 중소상인들 시름은 깊어만 가는데 우린 대형마트에 길들여져 있질 않나 바닥을 치는 경기 회복에 무슨 도움이 될까 지들 곳간만 채..
2016.04.12 -
사즉생의 결단인가 저 초승달
사즉생의 결단인가 저 초승달 오늘은 초승달이 떴네 마산 불종거리 위 조선낫같은 저 조각달 타는 내 맘을 알까 국밥 사 먹고 몸을 추슬러 카메라를 멘 채 4.13총선 후보들 소식을 보며 웬 종북타령 색깔론이 선거판에 끼는지 참 한심들 하더라만 속고 또 속을까 D-3 일요일 마산 회원구 하..
2016.04.10 -
명자꽃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명자꽃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오늘이 당신 생일이라는데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이라 걱정이다 미역국을 끓여서 삼겹살에 김치하고 늦은 아침을 먹었어라 합천 고향 공기좋은 뒷동산에서 찍은 사진 한컷을 찾아서 선물 대신 올려주려네 우린 흙수저당이 딱 어울리겠고 99% 민중에 속..
2016.04.06 -
다시 피는 4.16 민들레꽃
다시 피는 4.16 민들레꽃 골목길 담벼락 아래 다시 피는 민들레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끈질기도록 살아야 한다는 민노래처럼 간절히 민초의 투혼으로 "금요일엔 돌아오렴" 목놓아 부르는가 산에 들에 팽목항에 솟구치는 애달픈 아우성 소리를 언제까지나 잊지 말자는 듯 4.16 노란리본 달..
2016.04.03 -
봄꽃 피는 그 동네를 돌아나오며
봄꽃 피는 그 동네를 돌아나오며 재개발동네 지나는 길에 적목련이 피었구나 4.13 총선은 시작되었건만 살부비며 살던 곳에서 떠나가야 하는 이들 억울한 심정을 알아주는 후보 하나 아쉬운 토건족 세상이런가 오래 되고 낡은 집일망정 꽃나무가 심궈져 있어 고향의 푸근한 정이 내겐 느..
2016.03.31 -
이상한 정리해고 한국산켄은 들으라
이상한 정리해고 한국산켄은 들으라 마산을 살린다는 수출자유지역 외자기업이 또 말썽이네 TC 수미다 폐업사태 기억이 되살아오는 한국산연 이윤만 챙기고 떠나가는 먹튀 일본기업이 여기있구나 생산부문 폐지 일방통보로 청춘을 바친 60여명 노동자들을 내쫓기로 결정하였다니 이건 ..
2016.03.28 -
부활절, 자신의 삶을 돌아보다
부활절, 자신의 삶을 돌아보다 우린 무덤 속의 예수 부활 자취를 보았는가 영성없는 교회들은 알 수가 없지 정의 평화 민주를 위하여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곁으로 떠나간 그를 만났는가 민중의 편에서 고난을 마다 않고 광장으로 바람부는 거리로 달려간 해방자 예수를 우린 기억하는..
2016.03.27 -
때로 저 까치집이 부러운 날에
때로 저 까치집이 부러운 날에 꽃보러 야외로 나갈 주말 겨울에도 그 자리이던 자그만 까치집을 내 카메라에 담는다 거리의 가로수에는 봄빛이 파릇하지 않았건만 올봄엔 세든 방을 비워주고 또 어딘가로 떠나야 할 처지가 된 시인의 거처는 절벽 위 또는 절벽 아래 어느 아슬한 터일까 ..
2016.03.26 -
세월 속에 피는 동백꽃 찍다
세월 속에 피는 동백꽃 찍다 반갑다 빗 속의 동백꽃 붉은 꽃잎 한둘이 졌어도 진달래보다 먼저 봄길에서 만났어라 마산 창동 족발골목 화분에 심어 놓은 남도의 꽃들 중 하나 아픈 날을 일깨워 주는 듯 되살아오는 세월 군홧발 어지러이 찍힌 핏빛 거리의 함성 왜 동백이 붉은가를 겪어 ..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