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2016. 4. 6. 16:25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명자꽃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오늘이 당신 생일이라는데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이라 걱정이다

미역국을 끓여서

삼겹살에 김치하고

늦은 아침을 먹었어라

합천 고향 공기좋은

뒷동산에서 찍은

사진 한컷을 찾아서

선물 대신 올려주려네

우린 흙수저당이

딱 어울리겠고

99% 민중에 속하지

늘상 피곤한 장사일에다

카드 결제 급급하니

헬조선이 실감나구나

이삿짐을 꾸리며

조기 한마리조차 못 올린

생일밥상을 차리니

미안한 마음 들었지만

먼 훗날 추억이려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