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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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긴장된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이번 주말엔 쑥 냉이를 캐러 들로 산으로 가자던 당신의 맘도 못 챙겨준 채 노상에서 일하네 하루쯤 시인도 쉬면서 성난 민중총궐기 서울광장 집회장으로 달려가고 싶었건만 신용카드를 그어 디스담배 2갑 사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창동에서 영남..
2016.02.28 -
다시 긴급조치 9호 때릴려고?
다시 긴급조치 9호 때릴려고? 봄날인 줄 알았더니 꽃샘바람이 테러를 가하나 명분없는 웬 테러방지법? 지네들이 저지른 인명살상을 밝히는 게 급선무거늘 민주주의를 짓밟는 음모로밖에 이해되질 않아 국민안전을 위한다면 국정원 강화보다 인권이 보호받길 원하건만 웬 국가비상사태? ..
2016.02.25 -
오동동에 뜬 저 달에게 물어보라
오동동에 뜬 저 달에게 물어보라 사람들은 이곳 오동동에서 곧잘 옛날 마산을 그리워하며 한잔 마시지 수출자유지역 한일합섬 고려호텔 경기가 좋았던 그 시절 인파로 흥청거리던 시내 분위기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곤 하지 일본인들이 자주 찾던 술집이며 요정이며 안주삼아 말들을 ..
2016.02.24 -
대보름날 간절해졌던 소망이란
대보름날 간절해졌던 소망이란 정월 대보름 삼호천에 봉화민속축제가 열리길래 잠시 걸음을 멈춰 달집이랑 소원지랑 죽 둘러보다가 인증샷 몇 컷 담았어라 난 지금 몸도 맘도 무겁기만 한데 저기 소망풍선은 작지만 소중한 바램을 실어 하늘로 날아오르네 박근혜정권 3년! 헬조선이 어..
2016.02.23 -
먹거리 하나 조심스러운 세상에
먹거리 하나 조심스러운 세상에 엊그제 생고기 삼겹살을 소주하고 먹었다가 그만 속이 불편해졌네 음식궁합이 안맞아서 그런가 이참에 즐겨찾는 삼겹살뿐만 아니라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를 새삼 돌아보았어라 명절때 탑마트 선물세트도 GMO식품이 눈에 띄었고 지금도 후쿠시마원전 방..
2016.02.22 -
돌아가지 못한 교단 밖에서
돌아가지 못한 교단 밖에서 저들은 두려워하지 학생들이 깨어나는 것을 교사가 참교육을 가르치는 일 말이야 꿈이 없는 교과서 펴고 권력자 입맛대로 꿰맞춰진 학습목표를 주입시키길 원하지 반교육의 세월을 끝장내고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쟁취하기 위한 시련의 나날들은 지금도 ..
2016.02.20 -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창동예술촌 저 너머 반달도 시야에서 사라지는 새벽 3시경 명자꽃은 스타렉스 중고차를 몬다 생떽쥐베리 작가가 야간비행 길에 올랐다면 당신은 야간운행이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가장 낮은 곳에서 99% 민중의 삶을 노동하며 지내왔거늘 아침에 일어..
2016.02.17 -
나를 울리는 봄비 내리는 밤에
나를 울리는 봄비 내리는 밤에 설 명절 지나고 내리는 비 한 이틀 꽤 온다지 춥지 않은 날씨 어느새 새봄을 부르는 비가 삼호천에도 주룩주룩 쏟아지는가 TV는 개성공단 철수 소식 땡뉴스처럼 뜨고 총선 예비후보들은 바삐 돌아치는구나 회원구는 새누리당끼리 맞붙어 경선중이고 북풍 ..
2016.02.12 -
씁쓸한 나의 아파트를 노래하랴
씁쓸한 나의 아파트를 노래하랴 재개발 좋아할 것 못 되네 평당 1천만원이 넘는 고층아파트 사 봤자 투자 가치는 놔 두더라도 쓰레기 시멘트 자재로 발암물질 중금속 심지어 원전모래까지 섞어 지어졌다면 새집은 커녕 무서운 집이지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신청은 줄을 이어도 알고 보면..
2016.02.10 -
북마산 지구 삶의 흔적을 찾아서
북마산 지구 삶의 흔적을 찾아서 회산다리 위 옛집을 지나 하천길 따라 죽 가다 만난 수령 오백년 느티나무 설 차례지내러 회원골 앵지밭골로 올라가는 길목에 내 어린 시절 기억처럼 또렷하게 서 있구나 나뭇가지는 더러 꺾였어도 뿌리는 깊이 내린 저 당산나무를 보라 우리시대의 격동..
201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