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나의 아파트를 노래하랴
2016. 2. 10. 19:14ㆍ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씁쓸한 나의 아파트를 노래하랴
재개발 좋아할 것 못 되네
평당 1천만원이 넘는
고층아파트 사 봤자
투자 가치는 놔 두더라도
쓰레기 시멘트 자재로
발암물질 중금속
심지어 원전모래까지
섞어 지어졌다면
새집은 커녕 무서운 집이지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신청은 줄을 이어도
알고 보면 부실덩어리야
친환경벽지 바르고
비싼 가구로 치장하면
유해물질 막아줄까
수억원대 병든 아파트에
이젠 살고 싶지 않아라
가족 보금자리조차
안심하지 못하는 이 땅에선
믿을 구석이 없구나
더이상 씁쓸한 아파트를
난 노래부르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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