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리는 봄비 내리는 밤에
2016. 2. 12. 21:56ㆍ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나를 울리는 봄비 내리는 밤에
설 명절 지나고 내리는 비
한 이틀 꽤 온다지
춥지 않은 날씨
어느새 새봄을 부르는
비가 삼호천에도
주룩주룩 쏟아지는가
TV는 개성공단 철수 소식
땡뉴스처럼 뜨고
총선 예비후보들은 바삐
돌아치는구나
회원구는 새누리당끼리
맞붙어 경선중이고
북풍 다시 몰아칠 기세인데
노동자 서민들을 살릴
진보야권후보는
마산에선 찾아볼 수 없어
옛 야당도시가 그립지
비 오는 날 장사를 공치는
중소상인들 심정을
어느 뉘라서 알아줄까
가늠도 해 보면서
석전시장을 지나쳐 가네
호젓이 빗 속을 걸으며
민중의 어깨를 짓누르는
동시대의 짐을
떨쳐버릴 길은 무엇일까를
고심하는 시인에게
오늘밤 내리는 봄비가
내 가슴을 적시며 흘러라
'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가지 못한 교단 밖에서 (0) | 2016.02.20 |
---|---|
야간운행 길에서 돌아보는 하루 (0) | 2016.02.17 |
씁쓸한 나의 아파트를 노래하랴 (0) | 2016.02.10 |
북마산 지구 삶의 흔적을 찾아서 (0) | 2016.02.09 |
한반도기 휘날릴 그날이 그리워 (0) | 201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