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01)
-
나도 외친다 그 사람을 단죄하라
나도 외친다 그 사람을 단죄하라 살인마 전두환을 저격하는 영화 <26년>을 봤다 재산이 29만원이라 사기치고 활개치고 다니는 독재자의 뻔뻔한 얼굴 땡뉴스 TV를 누구라도 깨부술 만하다 먼훗날이 되어 가슴에 사무친 한은 부모 형제의 핏값으로 복수극을 펼쳤다 그때 그 자리 악몽의 ..
2013.08.22 -
그 세월을 원상회복하는 중에
그 세월을 원상회복하는 중에 나도 병원갈 때가 있구나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오라기에 들렀다 아름다운 피부과 의약분업 되고 처음으로 자상한 진료를 받고 항생제와 물약을 샀다 의료보험증 낸 지 4달만에 써 보았다 한창 얘기하던 무상의료는 아직도 멀기만 한가 부자증세가 관건..
2013.08.20 -
담배 한대 피우며 돌아보니
담배 한대 피우며 돌아보니 내겐 낮과 밤이 따로 없다 새벽 3시의 거리 폭염도 잠든 이 시각 어제 본 상현달이 보름달로 두둥실 떴다 저녁에 문상갔다가 술 깨고 일어나 뉴스를 죽 살펴본다 페북 좋아요를 누르고 시 구상도 한다 내일 일정을 챙기고 명함을 입력한다 저장된 사진들 중에..
2013.08.20 -
내가 살고 싶은 내일은 온다
내가 살고 싶은 내일은 온다 공동체 사업을 꿈꾸며 저기 보이는 성당 교리반에 다시 들어간다 더불어삶을 위하여 신앙을 갖기로 한다 새천년 그 무렵 영세 받기 직전에 관두고 말았던 그곳 그새 많이 달라졌지만 반겨맞는 이들 축하인사도 건네준다 총회장을 지냈던 친구 녀석의 인도로 ..
2013.08.19 -
찾아가는 음악회에 뭔가 빠졌다
찾아가는 음악회에 뭔가 빠졌다 동네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노인네들이 많이 왔다 박근혜 공약은 지켰던가 노인연금 20만원도 끝장나 버렸는데 웬 미련일까 한여름밤의 음악회에서 왜 이 생각이 났는지 당산나무에게 물어보라 산전수전 겪으며 오래 지켜온 저 어르신은 무엇이 거짓말이..
2013.08.17 -
내게 광복절이 기쁘지 않은 이유
내게 광복절이 기쁘지 않은 이유 개성공단이 정상화됐단다 통일의 불씨를 살린 수만 촛불의 간절함이다 할머니들 원한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자주 평화의 함성과 행진이 서울역에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거리에서 펼쳐지는 광복 68주년 평화협정을 목놓아 부르건만 을지훈련은 ..
2013.08.15 -
함께라면 험한 길도 즐거워라
함께라면 험한 길도 즐거워라 누가 알으켜 주었나 이 길을 가자고 시련의 날이 끝없이 이어져도 첫 마음을 꼭 간직하고 진보의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민중이어라 99% 서민이어라 민중 속에서 울고 웃는 당원들이어라 피눈물 분노를 삼키며 심장 속에 살아 있는 사람사는 세상 자줏빛 ..
2013.08.13 -
작은 것이 다시 아름답다
작은 것이 다시 아름답다 첨엔 몰랐다 땡깔을 물어서 알고 보니 작고 까만 열매에 담긴 추억도 많더만 늘 앉아 쉬던 텃밭가 그 자리 야생초가 까마중이었더라 검은고양이에게도 그늘막이 됐다 달콤시큼한 옛 맛에서 잊고 지내는 풀꽃나무의 존재가 새삼 반가웠다 땡깔꽃이 아기자기하게..
2013.08.12 -
산악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산악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자정이 넘어서야 나왔다 낮도 밤도 덥지만 세상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저기 행사에도 가 봐야 되는데 폭염에 망설여졌다 저녁무렵 산악회 회의차 오동동 아구집에서 녹두삼계탕을 먹었더니 좀 낫다 포항 천령산 보경사로 산행하기로 됐다 775m 정상에서 폭..
2013.08.10 -
배낭을 벗을 날은 언제나일까
배낭을 벗을 날은 언제나일까 다시 겨울이 오기 전에 이곳을 떠나야지 너무 오래 머물렀다 가을쯤 해서 시인 사무실 하나 구하고 새롭게 시작할 협동조합을 준비하자 13번째 시집 출판 기념회도 열어보자 한밤중 김밥 두 줄로 또 하루를 버텼다 새끼 셋을 둔 검은고양이 먹이마저 건너뛸 ..
201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