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내일은 온다

2013. 8. 19. 02:5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내가 살고 싶은 내일은 온다

 

 

공동체 사업을 꿈꾸며

저기 보이는 성당

교리반에 다시 들어간다

더불어삶을 위하여

신앙을 갖기로 한다

새천년 그 무렵

영세 받기 직전에

관두고 말았던 그곳

그새 많이 달라졌지만

반겨맞는 이들

축하인사도 건네준다

총회장을 지냈던

친구 녀석의 인도로

시인이 신자가 될 양이다

신앙공동체도 좋다

협동조합도 해 보겠다

종교는 두루 사귄다

거리로 나서라던

새 교황이 맘에 든다

잇따른 사제단 시국선언

시국미사가 찡하다

올 여름 고비는 넘겼다

찬바람이 불 때쯤이면

다른 세상을 찾아

새롭게 길을 나선다

앞서 간 발자욱을 딛고

묵묵히 걸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