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대 피우며 돌아보니
2013. 8. 20. 04:13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담배 한대 피우며 돌아보니
내겐 낮과 밤이 따로 없다
새벽 3시의 거리
폭염도 잠든 이 시각
어제 본 상현달이
보름달로 두둥실 떴다
저녁에 문상갔다가
술 깨고 일어나
뉴스를 죽 살펴본다
페북 좋아요를 누르고
시 구상도 한다
내일 일정을 챙기고
명함을 입력한다
저장된 사진들 중에서
버릴 건 지워버린다
가만 생각해 보니
닥쳐온 재앙은
지구온난화만이 아니다
4대강 적조 확산
물고기 가축 폐사보다
더욱 심각한 게 있다
국정원 선거개입
18대 대선 부정선거
한미연합 UFG
핵선제공격 전쟁연습
두 개의 이슈가
오늘 태풍의 핵이다
환장하게 달은 밝건만
세상은 깜깜하다
잠 못 이루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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