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2013. 8. 10. 02:06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산악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자정이 넘어서야 나왔다
낮도 밤도 덥지만
세상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저기 행사에도
가 봐야 되는데
폭염에 망설여졌다
저녁무렵 산악회 회의차
오동동 아구집에서
녹두삼계탕을
먹었더니 좀 낫다
포항 천령산 보경사로
산행하기로 됐다
775m 정상에서 폭포쪽으로
계곡코스를 택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쉬며
왜 산에 가는가를
되돌아 보았다
내겐 등산도 순례다
아득한 옛적부터
산들강 마을이 어우러져
삶을 일구어왔거늘
발걸음 하나
깨달음의 여정이리라
홀로 가든 여럿이 가든
산으로 드는 사람들
마음에 달렸다
밥과 술을 함께 들더라도
산행길에 깃들인
참뜻을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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