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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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그립습니다 평화와 통일 그날이 사무칩니다 창원 평화대회에 가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내 가슴에 새겼던 6.15와 10.4 공동선언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새삼 보고팠습니다 내 사랑 한반도가 정전 60년을 맞습니다 기네스북에 올랐다지요 국정원 해체 촛불..
2013.07.26 -
별이 진 뒤에야 떠오르는 소원처럼
별이 진 뒤에야 떠오르는 소원처럼 긴급조치 1호 장준하 선생 돌베개의 세월이었네 겨레장을 치르고 다시 잠든 민족지도자의 오늘 그간 고통 속에서도 자리도 돈도 마다한 채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는 유지를 받들며 버텨왔던 유가족이 민사소송 비용이 없어 국가상대 재판을 못하고 있..
2013.07.23 -
시인에게 벗이 된 검은 고양이
시인에게 벗이 된 검은 고양이 한번 맺은 인연은 질기다 사람도 야옹이도 정이 들면 더 그렇다 마산에 폭설이 줄곧 쏟아졌던 겨울날 검은 고양이 어미가 폐가에서 여섯 마리를 낳고 봄에 넷이 죽고 검정이와 얼룩이가 용케 살아 남았다 다락방 종이박스에서 새끼 둘을 곁에 누인 채 굳어..
2013.07.23 -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기에 사무치도록 빛나는가 오늘따라 저 달이 보름달처럼 애달프구나 고공농성 철탑에도 혜화동 성당 종탑에도 옥탑방 위에도 잠 못 들게 떠 있는가 불평등은 갈수록 깊은 골을 만들었고 99%의 분노는 끝끝내 타오르건만 사람사는 ..
2013.07.21 -
초목과 멀어진 내 삶을 돌아보며
초목과 멀어진 내 삶을 돌아보며 앗 언제 당귀꽃이 피었지 씨앗이 흘러왔는가 잡초들과 함께 어울려 흰색 꽃을 달았구나 개당귀 독초지만 내 보기엔 아름다워라 폭염의 한여름 골목길에서 마주친 야생초가 반갑네 예전엔 영지버섯을 찾아서 숲속으로 가곤 했건만 요즘 야성을 잃었지 산..
2013.07.20 -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새벽 4시 이 시간은 예사롭지 않다 만인을 깨우는 쇠북소리 어둠 속에 울린다 겨울공화국과 맞섰던 고난의 시절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 오늘도 시국선언이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조급해 하면 진다 더 커져야지 맘속으로 다짐해 본다 야생초가 피고 계곡물이 ..
2013.07.19 -
인문학 강좌가 왜 소중한가
인문학 강좌가 왜 소중한가 장마철 폭염을 식히려 마산 댓거리 합포도서관 앞 공원 벤치에서 쉬며 비둘기들에게 내 배낭 속 비상식량을 꺼내서 나눠주다 저녁 무렵 민교협 인문학교실 제27회 주제 경남대 김정대교수의 '땅이름의 역사' 시민강좌를 듣다 세종때 경상도지리지에 나온 마산..
2013.07.18 -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라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라 영전강을 아시나요? MB가 저지른 4대강 사기극 말고도 영어몰입교육 첫 삽질 요란터니 박근혜때 4년째 근무 영어강사들 526명 선생님을 해고통보한 교육부가 미쳤지요 재계약도 근무경력도 인정않는 학교비정규직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영전강이랍니다 사교..
2013.07.17 -
때로 마을공동체가 그리워진다
때로 마을공동체가 그리워진다 빈집에서 매미가 운다 사람은 떠나고 크게 자란 나무만이 낡은 집을 지킨다 재개발지역엔 셋방 내놓은 데도 많고 빈땅 여기저기 텃밭을 일궈놓았다 작은 풀꽃들 피고 새소리 들리는 오래 된 동네 석전동 내 마음같아선 38층 아파트보다 이웃의 정이 살아 ..
2013.07.15 -
나도 시국선언, 힘내라 민주주의
나도 시국선언, 힘내라 민주주의 창원 촛불이 커졌다 시민들의 합세 표창원 교수 거리강연 야4당 공동투쟁 어제에 이어 오늘 규탄 열기는 더 뜨겁다 "국정원 해체" "바뀐애 방빼라" 구호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으로 촛불 소식이 속속 전해져 온다 짱돌 화염병 쇠파이프 그 시절과 달리 축제 ..
20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