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2013. 7. 21. 23:35◆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지상에서 하늘로 타오르는 그리움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기에

사무치도록 빛나는가

오늘따라 저 달이

보름달처럼 애달프구나

고공농성 철탑에도

혜화동 성당 종탑에도

옥탑방 위에도

잠 못 들게 떠 있는가

불평등은 갈수록

깊은 골을 만들었고

99%의 분노는

끝끝내 타오르건만

사람사는 세상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는가

그 길에 서 있는

우리가 바라보는 저 달은

잊어서도 안될

그리운 얼굴들이다

희망버스다 촛불이다

언젠가 이룰

통일조국의 꿈이다

오늘도 내일도

내 가슴에 달빛은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