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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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우리는 한겨레
우리는 하나 우리는 한겨레 오늘은 개천절이었네 단군의 자손인 한 핏줄 한 겨레가 공동행사를 치르지도 못했구나 내일은 10.4선언 6주년 우리 민족끼리 전 부문 전 영역에서 대화하고 협력하며 통일을 이루자던 약속마저 기약없는가 반쪽난 기념식에도 통일염원은 뜨겁건만 또 다시 이 ..
2013.10.04 -
우리 동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우리 동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지금 밀양은 전쟁터라지 765KV 송전탑땜에 한전 정부 공권력까지 화악산 마을로 쳐들어 와 난리라지 8년째 계속된 항전의 나날 주민들 결의가 처절히 나를 울리는 이 밤 전국의 초고압 송전탑이 3만9천개라건만 1700기 더 짓는다네 서울 경기에서 먼 곳에서 ..
2013.10.02 -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달도 별도 없는 가을밤 귀뚜라미 소리가 적막을 깨치는구나 밤길 거니는 이 그 허허로운 심정을 짐작할 만하여라 때로 세상 살아가는 일이 힘겨운 날에도 촛불처럼 타오르는 희망 있다면 언젠가 품에 안을 그날을 기다려야겠지 오직 하나 간절한 바램으로 더불..
2013.10.01 -
야스쿠니 신사 왜 표적이 되는가
야스쿠니 신사 왜 표적이 되는가 저 야스쿠니 신사라면 일제 전범 위패를 모아서 군신으로 추앙하는 군국주의 사당이 아닌가 23살 한국청년이 잇따른 망언에 분노 페트병을 던지고 방화기도를 했다는 뉴스를 접하니 충격적이다 아베총리 의원들까지 참배하는 그곳 위안부 만행도 사죄않..
2013.09.28 -
우린 왜 별들의 고향에 빠졌나
우린 왜 별들의 고향에 빠졌나 최인호 소설가 그는 70년대 유신시대 잘 팔리는 대중작가였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잘 알지 그때 문학책 한 권 안 읽어본 이가 없고 나도 시집 잡지 소설을 낀 채 캠퍼스를 걸었으니까 한창 청년문화 청바지 장발에 빠진 슬픈 세대가 우리였다 황석영의 객..
2013.09.26 -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봉화산 자락 석전동 저 하늘가에 가을빛은 푸르러 비 개인 아침 길을 나서는 내 마음도 가뿐해지는가 당산나무 서 있고 예 오르던 산길 보이니 마을공동체를 잘 가꾸면 재개발 아파트단지가 부럽지 않겠건만 언제 사라질지 모를 추억의 풍경이 오늘따라 고와라 ..
2013.09.25 -
올해의 계획을 마무리하려면
올해의 계획을 마무리하려면 기다린다는 것 시간과의 싸움이다 조금만 더 버텨야만 하기에 13번째 시집 제작을 내 고향 마산 작은 출판사에 의뢰했다 1부 유랑 2부 새벽달 3부 순례를 편집하라 했다 4부 관계는 계속 쓰는 중이다 180편이 좀 넘겠다 아직 제목도 정하지 않았건만 미룰 수 없..
2013.09.25 -
저 악의 꽃을 꺾어 버리자
저 악의 꽃을 꺾어 버리자 꿈마저 어수선한 날이다 꼬여가는 정국처럼 내 심기는 편치 못하다 가을은 또 하나의 시련의 계절이련가 이 땅에서 그 누구라도 예외일 수 없이 감시 통제를 당하는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움이 간절했던 그 시절이 오는가 거대한 촛불 시국집회 가두행진 민중의 ..
2013.09.23 -
만날제 축제에 갔다 술 한잔 하고
만날제 축제에 갔다 술 한잔 하고 우리 고장 축제 마산 만날제 참 많이들 찾았구나 윷놀이 노래자랑 풍물굿 모녀상봉지극을 즐기며 보고 싶은 이를 만나 인사하고 술 한잔 같이 나눈 오늘의 자그만 행복을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마는 세상사 돌아가는 꼴 생각하면 마음 씁쓸하지 추석 ..
2013.09.21 -
저 달에 외치는 소원 한 가지
저 달에 외치는 소원 한 가지 휘영청 보름달이 뜨면 왠지 그리워진다 아늑한 고향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대한문 앞에서 창살 속에서 추석을 보냈을 이들 함께 살자 외치며 정리해고 죽음에 맞선 쌍용차 노동자를 분단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을 위하여 헌신했던 분들을 우..
201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