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2013. 9. 25. 23:48◆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길 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봉화산 자락 석전동

저 하늘가에

가을빛은 푸르러

비 개인 아침

길을 나서는 내 마음도

가뿐해지는가

당산나무 서 있고

예 오르던

산길 보이니

마을공동체를 잘 가꾸면

재개발 아파트단지가

부럽지 않겠건만

언제 사라질지 모를

추억의 풍경이

오늘따라 고와라

사진 한장에

담겨진 얘깃거리가

솔솔 피어오르는 듯한

오래된 이 동네

바람결에 실려온

가을을 만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