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01)
-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자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자 10월의 마지막 밤이여 창동예술촌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휘파람 연주 그리운 금강산 우리가곡 승무 시낭송 동래학춤 내 맘의 강물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오카리나 7중주 고운 노래와 춤이 아고라광장을 수놓았네 이별보다는 만남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다함..
2013.11.01 -
길을 걸으면 살고 멈추면 죽는다
길을 걸으면 살고 멈추면 죽는다 다시 무거운 배낭을 맸다 적어도 올겨울까지 버티자면 노숙자처럼 길 위에서 살자 집회장이든 농성장이든 산이건 바다이건 언제 어디라도 훌쩍 떠나갈 수 있도록 홀가분하게 내 한몸을 챙기자 도청 나락 야적장에도 철야할 수 있고 카메라를 목에 걸고 ..
2013.10.30 -
내 가슴에 뜨는 새벽달에게
내 가슴에 뜨는 새벽달에게 새벽달 너는 내 마음이다 어둔 밤을 밝히며 조선낫처럼 빛을 뿜는 시대의 양심이자 촛불이다 미쳐 돌아가는 이 땅을 성난 얼굴로 노려보는 눈빛이다 휑한 가슴들에 희망을 채우는 사랑이다 오늘따라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얼굴이다 언제고 꼭 찾아올 사람사는..
2013.10.29 -
대한민국의 오늘은 25시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25시이다 달빛도 차가운 밤이구나 까마중 가지를 넣어 몸을 씻고 나온 길이다 가려움증이 덜하다 스산한 가을밤 잠 못 이루며 가만 생각해 보니 불안한 마음 떨칠 길 없네 부정선거 국민촛불을 유혈진압한다면 부마항쟁 광주항쟁 6월항쟁이 터질 게 분명하거늘 또 화..
2013.10.27 -
아픈 몸에게 보내는 편지
아픈 몸에게 보내는 편지 요즘 들어 나에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불같이 인다 절망하지 않도록 힘을 주십사고 오랫만에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난청이란다 왼쪽은 안들리고 오른쪽은 보청기를 해야 귀가 산단다 재심 재판때까지만 별탈이 없기를 내심 걱정했는데 진단이 내렸다 처방약..
2013.10.25 -
양덕 삼각지 공원 벤치에서
양덕 삼각지 공원 벤치에서 잠시 쉬고 싶을 때 공원으로 가자 단풍은 들락말락해도 벤치에서 바라보는 팔용산 정겨워라 이 자리에서 생명환경 축제 통일노래자랑 행사가 열리곤 하였지 한여름밤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도 이루어졌지 작은 공원 하나 제 역할을 톡톡..
2013.10.24 -
내 이빨을 누가 돌봐 주었나
내 이빨을 누가 돌봐 주었나 낮에 페북 메세지가 떴네 "선배님 저희 치과에 한번 나오세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사랑샘 페벗 번개때 만난 부산대 후배이다 최근 아프단 소식을 접했는지 오란다 그래 수출후문 맞은편 누가치과에 가서 이빨 엑스레이 찍고 김원장과 상담하였다 절반..
2013.10.23 -
사느냐 죽느냐 선택은 나의 것이다
사느냐 죽느냐 선택은 나의 것이다 어느날 도시난민이 돼 버렸다 사각지대에서 아무도 돌봐 줄 사람도 없이 살며 몹시도 앓다가 문득 모친 가시기 전 대화가 생각켰다 "고향에 가서 살자" "이 몸으로?" 바닷가 옥계마을로 가자고 졸라댔던 내 심사가 지금 돌아보면 안쓰럽다 마지막 가쁜 ..
2013.10.21 -
추억 속의 한컷이라도 남기고픈
추억 속의 한컷이라도 남기고픈 주일 미사도 잠시 접고 모교 한마음큰잔치 행사장엘 갔더니 좀 그렇네 나이 탓이런가 이제 추억의 학창시절 그 마음으로 돌아가 교정에서 뛰놀고 싶건만 조별천막에 모여 앉은 동문들 이날만큼은 옛 정을 나누고 싶건만 배구 출전하고 점심먹고 떠나가네..
2013.10.20 -
한 사람 당원의 힘이 보배이다
한 사람 당원의 힘이 보배이다 가을밤 달빛은 눈부셔라 몸은 이제 낫았고 깨우친 바가 적지 않다 어제 저녁에는 진보당 서마산지회 당원모임에 가서 얼굴들 보니 반가웠다 이 비상시국에 족구대회 운동회도 연다네 즐겁게 싸워야겠지 이석기 국회의원 재판 탄원서에도 서명했다 영상물..
201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