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2013. 10. 2. 03:28◆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우리 동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지금 밀양은 전쟁터라지

765KV 송전탑땜에

한전 정부 공권력까지

화악산 마을로

쳐들어 와 난리라지

8년째 계속된 항전의 나날

주민들 결의가 처절히

나를 울리는 이 밤

전국의 초고압 송전탑이

3만9천개라건만

1700기 더 짓는다네

서울 경기에서 먼 곳에서

끌어오는 송전탑

어찌 밀양만의 일이랴

우리 사는 동네도

수도권도 지나가거늘

시민들의 삶은

전자파 위협을 당하지

당장 밀양 송전탑 없어도

전력대란 발생 않거늘

고장률 40%라는

불안한 원전 전기를

서울 수도권으로 공급하려

아름다운 밀양을

평생 농사지으며 일구던

생명의 땅을

파괴해야 한단 말인가

저 용산참사같은

국가폭력을 저지려는가

내 이웃들의 삶터를

지켜내는 일이

평화요 정의요 희망이니

이제라도 멈추라

어르신들과 대화하라

전력정책을 바꿔라

765 송전탑 OUT!!

오직 그 길만이

다함께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