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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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용 마스크를 꺼내 쓰며
동계용 마스크를 꺼내 쓰며 해돋이길이 못내 아쉬워라 기침 토하는 독감탓에 온밤내 뒤척여야 됐으니 돌연사가 남의 일이 아니고 내게도 닥칠 수 있기에 작업실을 비우기로 했네 연아의 집으로 가서 무작정 드러누워 몸을 추스려 온기를 채워넣긴 했지만 7일째 위태한 고비가 남았어 오늘 낫우지 못..
2009.01.02 -
마산 창동에 MB악법 저지 촛불이 다시 켜지다^^
연 나흘째 독감때문에 활동이 여의찮다. 12월 29일, MB정권의 독재회귀 악법강행 움직임에 분노한 "진짜배기 국민들"이 마산 창동거리에서 저항의 촛불을 켰다. 지금 국회는 일촉즉발의 전쟁터다. 마산MBC 등 방송사노조와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등 신문사노조가 파업에 돌입, 언론노조와 함께 독재연..
2008.12.30 -
이대로 한 해를 넘길 수 없다
이대로 한 해를 넘길 수 없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라고 말했으면 좋으련만 들리는 소식마다 악몽이야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세밑이건만 곳곳에서 처절하게 촛불은 타오르네 MBC도 신문사도 나섰다면 악법저지에 온 국민이 떨쳐 일어선 민주항쟁이지 파업가 아스팔트를 울리는 국회 앞은 독재..
2008.12.29 -
겨울산의 밤과 아침 사이
겨울산의 밤과 아침 사이 칼바람 부는 깊은 산에서 갈 길을 잃었다 밤새 독감과 싸우며 비상용 침낭을 덮어썼다 불을 피울 수도 없으니 날 밝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얼음장같은 바닥에 누워 기침은 점점 심해졌다 구들을 달궈 산죽을 깔면 오죽 좋을까 봐 생각에 잠기며 얼핏 영하의 한뎃잠을 깨었다 ..
2008.12.27 -
겨울 길손을 맞는 임마농원에서
겨울 길손을 맞는 임마농원에서 쌀재고개 가면 언 배추 있지 스산한 텃밭 눈길 맞추다 허수아비에게 안녕 하면서 한줌 뜯어서 된장찍어 먹네
2008.12.25 -
사랑의 몰래산타 그리 좋아할 수가 없었네^^
흰눈이 흩날릴 것 같은 성타전야의 오후, 봉덕지역아동센터로 <2008 사랑의 몰래산타>가 방문했다. 그곳은 맞벌이 부모 서민층 자녀들의 공부방인데 무척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양덕봉암사랑주민회>의 봉사활동 일환이기도 한 이날 행사는 이웃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담한 가정..
2008.12.24 -
오늘 하루 몰래산타가 되자
오늘 하루 몰래산타가 되자 산타는 언제 오나요 울상짓던 아이야 이제 우리가 산타가 되어 여럿이 어울려 간다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으로 선물보따리 한아름 들고 징글벨 노래부르며 씽씽 내달려 갈 성탄전야 자선냄비도 복지시설도 썰렁하다지만 살뜰한 이웃의 정이야 어느 누구도 뺏을 수 없지 맛..
2008.12.24 -
슬픈 화요일에 참교육을 부르며
슬픈 화요일에 참교육을 부르며 문 밖에 고드름이 달린 겨울밤 갇힌 아이들 얼굴이 어른거려 풀어주라 소리치다가 일어났어 학교가 감옥같다는 서글픈 말에 밤새 뒤척거리다 잠이 깬 거야 쫓겨난 선생님 반 학생들 외침에 일제고사 않고 체험학습 간 일이 무슨 죄가 된다고 해직시키고 이토록 아픈 ..
2008.12.23 -
내 당신께 드리는 마음 하나
내 당신께 드리는 마음 하나 동짓날 찬비 뿌리는 산하여 팥죽 쑤어 나눠들 먹고 넘보는 액운을 쫓아내자 부시한테 던진 신발짝처럼 성난 민심을 한데 모아 빼앗긴 삶을 되찾게 하라 마른 잎들 적시며 쏟아지는 저 겨울비 그치고 나면 매서운 추위가 닥쳐온다지 끔찍한 한 해를 보내기 전에 붉은 색 골..
2008.12.21 -
지금은 정녕 겨울공화국인가
지금은 정녕 겨울공화국인가 송년회 술에 취했던 그 시각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은 날치기 한나라당 개판일세 나라망칠 한미FTA 비준안을 야당도 국민도 봉쇄한 채 소파산성 쌓고 상정했구나 의회마저 폭력으로 짓밟다니 MB 1년은 처절한 절망을 돌림병처럼 번지게 하는가 길고 긴 폭정의 세월을 넘어 ..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