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화요일에 참교육을 부르며

2008. 12. 23. 03:03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7부

 

 

 

 

 

 

 

슬픈 화요일에 참교육을 부르며

 

 

문 밖에 고드름이 달린 겨울밤

갇힌 아이들 얼굴이 어른거려

풀어주라 소리치다가 일어났어

 

학교가 감옥같다는 서글픈 말에

밤새 뒤척거리다 잠이 깬 거야

쫓겨난 선생님 반 학생들 외침에

 

일제고사 않고 체험학습 간 일이

무슨 죄가 된다고 해직시키고

이토록 아픈 이별을 강요하는가

 

출입문 잠그고 방화셔터 내려서

선생님과 아이들을 떼어놓다니

꿈결엔 듯 마구 달려가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