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당신께 드리는 마음 하나

2008. 12. 21. 10:26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7부

 

 

 

 

 

 내 당신께 드리는 마음 하나

 

 

동짓날 찬비 뿌리는 산하여

팥죽 쑤어 나눠들 먹고

넘보는 액운을 쫓아내자

 

부시한테 던진 신발짝처럼 

성난 민심을 한데 모아

빼앗긴 삶을 되찾게 하라

 

마른 잎들 적시며 쏟아지는

저 겨울비 그치고 나면

매서운 추위가 닥쳐온다지

 

끔찍한 한 해를 보내기 전에

붉은 색 골고루 흩뿌리며

우리 겨레 동짓날을 기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