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에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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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낼 모레가 입춘이라 봄을 부르는 이슬비가 내리네 복수초는 진작 눈덮인 산에 피었건만 내 마음은 겨울 올해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 2주간 연장 슬픈 소식에 무너지는 가슴들 탐욕이 부른 코로나 재앙은 지구촌을 공포로 떨게 하네 서민 살림은 더 힘겨운 나날 어찌 봄마중 가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아직 멀고 먼 길 잠 못 이뤄 뒤척일 내 이웃 하나 걱정스런 밤이어라
2021.02.01 -
오동동 골목 빈집을 지나며
오동동 골목 빈집을 지나며 저 빈집 담벼락 위에 핀 한송이 장미꽃이 내겐 자못 애처로워라 도로든 아파트든 재개발로 철거되는 오래 된 집들 오동동 통술거리 점포들이 장맛비에 젖고 있구나 부대낀 삶의 흔적 담쟁이덩굴로 남았는가 회원동 재개발구역도 지나칠라치면 가슴이 짠하던..
2019.06.29 -
잠 못 이룬 소성리의 밤이었거든
잠 못 이룬 소성리의 밤이었거든 저 사드 가고 평화 오라던 간절한 외침마저 군홧발에 짓밟힌 소성리의 밤 동트는 새벽녘까지 난들 잠을 이루겠는가 5.9 촛불대선때 사드 즉각 철회 대열에 선 문재인 대통령의 연합뉴스 사진 한 장이 우리를 분노케 하네 자주 평화 없는 민주주의가 가능..
2017.09.07 -
해방산천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해방산천은 아직 오지 않았다 가을을 부르는 빗 속에서 우린 가을맞이 할 준비가 돼 있나 묻자 추석은 다가오지 감옥 문은 열리질 않지 전쟁은 피치 못하지 길은 험난하여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해방절 8.15 범민족대회는 남 북 해외에서 평화의 깃발 휘날리며 신심을 불태우리라 명자..
2017.08.14 -
아무도 눈길 주지 않을지라도
아무도 눈길 주지 않을지라도 비오는 날 오두막집에서 시내 나가는 길에 작은 풀꽃 하나 바람결에 흔들리더라 생존의 몸부림일까 잎 뿌리 줄기 꽃 온몸으로 버티고 선 채로 눈길 주는 이를 오래도록 기다리는가 삼학사 길섶에서 만난 여린 토끼풀꽃은 잊고 지냈던 얼굴들처럼 회원골 이..
2017.07.10 -
빗 속에서 더 그리운 사람들
빗 속에서 더 그리운 사람들 태풍 여파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9월초 시인의 집에서 명자꽃과 피플파워 잡지도 읽고 신문도 보며 쉰다 한국산연 집회 행진은 빗 속에서 열렸을까 마른 농작물은 해갈이 좀 됐을까 4대강 녹조 바닷물 적조는 인제 덜해졌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추석 쇨 ..
2016.09.02 -
봄을 부르는 빗 속에서
봄을 부르는 빗 속에서 낼 모레가 설날이다 선물도 없이 해마다 빈손으로 돌아와 찬 방에 몸누인 지난 세월도 그만 밥이랑 옷이랑 병원이랑 챙겨주는 당신이 있어 한결 낫게 산다 시인이 지금은 어렵지만 좋은 날도 오겠지 근데 오늘은 말이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꺾길 바랬건만 미친..
2015.02.17 -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비는 내리고 낙엽은 지는데 그 산에 난 가질 못했네 단풍 고운 북한산 지리산 추억의 풍경들만 눈 앞에 새록새록하구나 늦깎이 사랑 명자꽃과 함께 가고 싶은 아릿따운 산 첫 눈 올 때쯤이면 홀가분하게 떠나볼까 민족의 비원서린 자취를 두 사람의 가슴에..
2014.11.24 -
우리 함께 맞는 비가 따뜻하다
우리 함께 맞는 비가 따뜻하다 오늘은 차가운 가을비가 흐느끼듯 쏟아졌고 주말의 거리엔 단풍잎이 흩날렸다 먼 길을 달려와 함께 비를 맞는 사람들 서울광장에서 성난 민심의 촛불을 들었다 겨울공화국을 물리칠 새봄을 부르는 투쟁의 함성이 쟁쟁하다 "우리가 이긴다" "민주주의가 이..
2013.11.10 -
비내리는 진동 인성산 산길에서^^
인성산 정상에 서면 진동 너른 벌, 바닷가 마을, 다도해, 주변 산들이 한눈에 조망돼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광을 지녔고 마산 인성산(648m)은 호젓한 산길을 걷고 오르내리기에 좋은 진북 의림사 뒷산이다. 6월 24일 일요일 마산고무학산악회(http://cafe.daum.net/Misgood, 회장 김형규) 회원 24명이 ..
201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