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빗 속에서

2015. 2. 17. 00:49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봄을 부르는 빗 속에서

 

 

낼 모레가 설날이다

선물도 없이

해마다 빈손으로 돌아와

찬 방에 몸누인

지난 세월도 그만

 

밥이랑 옷이랑

병원이랑 챙겨주는

당신이 있어

한결 낫게 산다

시인이 지금은 어렵지만

좋은 날도 오겠지

 

근데 오늘은 말이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꺾길 바랬건만

미친 표결을 했어

대통령부터 십상시까지

환장할 세상인데

 

우리같이 없는 사람들이

진짜 받고 싶은

설명절 선물이란 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사는 희망의 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