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기에(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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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나락 새끼치는 것처럼
장마 뒤 나락 새끼치는 것처럼 남과 북은 가로막혔어도 미국이 훼방놓아도 통일농업의 한길에 서서 남북해외 7천만 겨레 타는 열망을 안고 올해도 32개 시군 들녘에서 통일쌀 모내기 행사하는 6.15남측 농민본부 간절한 소망은 무엇이랴 경기도 연천군 3만 2천평 공동경작지를 일궈 농민이 앞장서자는 것 언젠가 허물어질 분단장벽을 민중의 힘으로 하나씩 걷어내자는 것 머잖아 교류 물꼬가 터지면 통일트랙터를 몰고가서 북녘 농민과 함께 품앗이 농사를 지을 내일의 희망을 이루자는 것 어찌 한갓 꿈이라 하랴 내년 대선 지방선거 우리농업을 귀히 여기는 후보를 당선시키자 환경 농촌 농민주권을 지킬 농민기본법을 만들자 장마 뒤 나락 새끼치는 것 봐 정광훈 의장 말처럼 통일경작지 모내기하는 오늘 우리 손으로 축제의 날을 열어가자..
2021.06.14 -
노점상 차별의 벽을 넘자
노점상 차별의 벽을 넘자 노태우정권 88올림픽때 노점 탄압에 맞섰던 그날 6.13 전국노점상 대회 정신계승을 위한 노점상들의 투쟁주간 함안 가야5일장에서도 진보당 시민단체와 함께 영남권대회가 열렸다 길거리장사에 나설 수밖에 없는 힘겨운 이웃들 노점은 생존권이었거늘 지금도 단속 탄압이 그칠 줄 모르는 슬픈 땅 사업자등록을 않으면 재난지원금도 없는 사각지대 사람들 얼마랴 왜 정부의 노점관리대책 노점실명제 반대인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독재정권 물러가고 민주정부 들어섰어도 갈 곳 없는 철거민에게 상인주체인 노점상에게 지자체의 생존권 탄압은 도시미관 정비 개발명분을 밀어붙이며 상생의 길을 외면한다 추억의 먹거리 상품 길거리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된 노점상을 보호할 조례제정을 하라 민주노련 전노련 깃발 아래 뭉..
2021.06.11 -
6월항쟁 그날의 거리에서
6월항쟁 그날의 거리에서 6월항쟁 34주년 밤에 그날의 꽃넋들을 난 불러보고 싶더라 이한열 열사여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나간 고 김영식 신부 민중의 벗 하영일 동지 이영일 열사여 배달호 열사여 하얀 국화꽃 대신 붉은 장미꽃을 그대들의 영전에 바치며 한잔 술 따르고 엎드려 절올리노라 6월민주항쟁에서 7,8월 노동자대투쟁으로 8.15 조국통일투쟁으로 활활 타오르기까지 분노의 거리에 섰던 대학생 노동자 시민들 희생을 잊지 말자 최루탄 백골단 폭력 속에 피흘리며 끌려간 이들 정의로운 외침을 우리 가슴에 새기자 창동 사거리 기념동판 앞에서 그리운 얼굴 그리운 이름 6월 꽃넋들을 부른다
2021.06.09 -
한미정상회담 유감일세
한미정상회담 유감일세 오만한 아메리카 제국 한미정상회담에서 어찌 굴욕만을 강요하는가 대북적대시도 모자라 수교국인 중국마저 지들 화약고로 내모는가 울 밑에 선 봉숭아야 한서린 노래가 절로 터져 나오더라 백신주권도 자주권도 없는 슬픈 내 나라 줏대있는 동등한 외교란 어느 시대에 가능할까 소성리 사드배치도 제주 강정 미군기지도 결국 전화 속으로 우릴 끌어 들이겠다는 것 한미일 군사협력도 평양 점령을 위한 것인가 남북정상의 선언도 북미협상 선언도 말장난이었단 것인가 불타는 한반도의 내일을 우린 보고 싶지 않거늘 평화를 간절히 원하거늘 전쟁의 광풍을 몰고올 미국 바이든 정부여 주한미군 철수 핵무기 철거 평화협정 체결이 저물어가는 제국주의가 참화를 막는 길이란 것을 허투루 넘기지 말라
2021.06.06 -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고 오늘은 초여름 더위 불종거리에 저녁노을이 지면 오동동엔 불이 켜지고 명자꽃도 길거리장사 천막을 치고 전을 펼치네 중심상가도 빈 점포들 눈에 띄는 힘겨운 시절 코로나가 끝나면 나아질까 자영업자 650만 시대 영세사업자 얼마나 많은가 다니던 직장 관두고 회사에서 짤리고 사업했다가 실패하고 팔 걷어부친 채 장삿일에 뛰어든 아픈 사연들 누구에겐들 없으랴만 체감경기는 썰렁한 편이네 길거리문화 버스킹 군고구마 군밤 먹거리가 노래방 술집 가득한 밤거리에 눈길을 끌어라 문화광장 소녀상 행사라도 계속 열리면 찾는 발걸음 많아지려나 요즘 같아서야 재난지원금이라도 풀려야 장사가 돌아가지 점포세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까지 맞출 걱정에 잠 못 이룰 사람들 타는 심정 뉘라서 알랴
2021.06.04 -
비우고 살고 싶은 날에
비우고 살고 싶은 날에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보복소비에 나선 사람들 소식 코로나 탓에 소비도 양극화이런가 누군 쌀살 돈 없고 누군 명품사고 해외 제주 여행가고 술마시고 춤추는 소비가 과연 미덕일까 술과 과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매체들 고장난 자본주의 언제까지 갈 것인가 요즘 같은 날 없이 살아 보느라니 아나바다의 지혜 검소한 생활 무소유까지 생각나 지나온 세월을 안쓰러이 돌아보게 되더라 갖은 퇴폐문화 유혹을 뿌리치고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하룻날을 보내고 싶어지더라
2021.06.02 -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 한 사람이 한 가정이 위험에 처했다 해고는 살인이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아우성소리 들으라 노동자의 외침을 행여 코로나 탓으로 자본의 민낯을 가리려고 하지 말라 먹튀 흑자폐업 노조탄압 어제 오늘 일이랴 오히려 분노를 부를 뿐 일터를 지키기 위하여 농성 삭발 단식으로 밤이슬 맞으며 길거리에서 싸우는 기름밥 노동자들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 노동자가 없다면 회사도 없다 지자체도 노동부도 함께 나서라
2021.05.30 -
더불어숲이 왠지 그리워
더불어숲이 왠지 그리워 초록빛깔 숲속엔 뻐꾸기가 아련한 향수를 부르고 호두나무 위엔 청설모가 오랫만에 보이는구나 입하 지나고 이맘때면 만날고개에서 서원곡으로 무학산 둘레길 한바퀴 산행길 나서곤 했더랬지 회원골 산중에도 그린벨트 나무들 베고 농장 만드느라 칡꽃도 동백꽃도 보리수열매도 사라져 씁슬한 기분이더라 대나무숲 은행나무숲 우거진 작은 계곡가에도 미니골프장 들어서면 저 다람쥐도 길냥이도 다시 거처를 옮겨야 할 판 텃새도 까마귀도 딴곳으로 날아들 가겠지 오래 된 호두나문들 제 자리를 지켜낼려나 개발제한구역마저 임야를 사고팔고 투기판이 된 오늘에사 초록빛깔 숲속의 뭇 생명 소중한 줄 새삼 깨우치노라
2021.05.28 -
창동 시민극장 코로나블루
창동 시민극장 코로나블루 바다의 날을 맞이하며 마산만도 살리고 뭇 생명도 살리자는 기원을 담아 펼친 새물맞이 아트페스티발 물 생명 평화 행사가 잠정중단됐다니 코로나 여파 탓인가 엊그제 문자가 왔던데 시민극장발 확진 자가격리 소식일 터 갑자기 창동 오동동이 썰렁해진 느낌 요즘 뉴스를 접하면 비트코인 폭락만큼 코로나변이가 경남이고 제주고 어디고 계속 발생한다니 지구촌 재앙이런가 우울해지는 코로나블루 설레임 속에 문열었던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도 비껴가지 못하는구나 거리두기도 백신도 기후위기 역병을 해결하지 못할 만큼 전쟁과 자본 인간의 탐욕이 저질러논 환경파괴가 무섭네 삶이 멈추지 않는 한 마산만 푸른 바다도 새물맞이 아트페스티발도 다시 살리고야 말리라
2021.05.26 -
생명의 숲을 누가 파괴하는가
생명의 숲을 누가 파괴하는가 산에 들에 투기바람 분 지 어느 때부터였던가 생명의 숲을 베어내고 아파트에다 케이블카에다 산악열차에다 댐에다 태양광에다 할 것 없이 지리산도 설악산도 야산도 농지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가 명산이 신음하고 뭇 동식물이 터전을 잃고 산림이 사라지건만 관광개발 지자체들은 왜 환경도 주민도 아랑곳하지 않는가 오늘 다함께 지켜야 할 산천을 파괴하고 인간의 탐욕만 채운다면 반달곰도 산양도 산바람도 나무그늘도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고 말 것이련만 숲의 가치를 보존하지 못하련만 환경부는 대체 뭘 하는지 이대로 두고볼 것인가 4대강을 흐르게 하라 힘모았던 그날처럼 도롱뇽을 지켜라 지율스님 농성처럼 들고 일어서야 할 판 더이상 지리산을 관광개발이란 이름으로 파괴하지 말아라 대자연을 그대로 두라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