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기에(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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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동결할 때가 아니다
최저임금 동결할 때가 아니다 한 줄기 바람은 어디서 부는가 산에서인가 바다에서인가 아니면 저 행진 대열에서인가 코로나로 폭염으로 신음하는 노동의 대지 위에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붙잡고 싶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은 "최저임금 올려라!" 노동 정당 사회단체가 힘모아 투쟁을 외쳐 부르는구나 걷잡을 수 없는 물가상승에 한푼 재난지원금이 아쉬운 때 1만 800원 최저임금이면 쓸 돈도 경기도 나아지겠건만 들으라 노동자의 요구안을 "라면도 못 먹겠다! 파 계란값 대폭 올랐다!"는 아우성을 막지 말아라 7월 1일 대선출마 후보들 경제가 첫째라 내세운다면 노동존중이 공존의 길이거니 또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왜 거리로 나섰는지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하리라
2021.07.01 -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련만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련만 교도소는 넘쳐날 판인데 왜 범죄는 끝없을까 어제 오늘도 억울한 죽음들 눈인들 감을 수 있을까 세상살이가 팍팍해도 화를 억제 못해도 목숨만은 없애지 말아라 생활고에 또 일가족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소식이 더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길이 보이질 않아서일까 손잡아줄 이웃이 우리 곁에 사라져서일까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글귀가 내 가슴에 사무치는 노동의 대지 위에 잃어버린 공동체를 살릴 마음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리라
2021.06.29 -
돌봄노동자도 교육 주체다
돌봄노동자도 교육 주체다 가르친다는 일 수업만이 전부가 아니더라 교실 밖 학비노동자들 돌봄 방과후교실 급식 청소 경비 일까지 다 학교 직원이더라 출석부 교과서 손에 들고 국어수업을 했던 교단 시절 돌아보면 지금은 비정규직 노동자 학교 구성원들 처우가 개선되어야겠더라 단결투쟁가가 울려 퍼진 집회 천막농성 급기야 지역구 농성까지 투쟁이 아니라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노동현실에 응답하라 국회 교육위원장 사무실로 방문한 돌봄노동자들 문은 닫히고 전기도 화장실도 끊어 버렸다니 국책사업 좋은 돌봄을 이렇게 문전박대하다니 믿을 정치인 없구나 차별을 철폐하겠다던 공약 선거용이었단 말인가 공짜노동 강요하는 돌봄개악안 폐기하라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저 간절한 외침을 어찌하여 외면한단 말인가 지자체부터 바꿔라 좋은 돌봄..
2021.06.28 -
산나리꽃에 깃들인 내 마음
산나리꽃에 깃들인 내 마음 여름꽃들 여기저기 피지만 오랜 기다림에 지친 능소화는 왠지 슬펐고 지리산 벽소령 가는 숲속에서 마주친 산나리꽃은 전사의 꽃넋들같아 내 발걸음 멈추게 했네 아흔아홉 구비 산봉우리들 언제 가 볼까 역사기행 함께 떠나며 하동이든 함양이든 산길따라 오르고 싶은 날 통일산천을 그리며 아리랑 노래를 불러볼꺼나 노동의 대지를 박차고 솟구친 생명의 꽃들 어느 하나 곱지 않으랴만 민중의 염원을 품고 고난 속에 피어난 산나리꽃에 깃들인 사연들 태백산맥 소설 읽듯 내 가슴에 새기고 싶네 녹슬은 해방구를 찾아서
2021.06.26 -
달팽이도 산을 넘는 것처럼
달팽이도 산을 넘는 것처럼 왜 빨리 가려고만 했을까 가끔은 쉬어가면서 둘러가는 길도 있거늘 쓰라린 실패를 맛본 뒤에야 세상살이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거늘 새로운 도전이 내 앞에 기다리거늘 왜 서두르기만 했을까 경쟁보다 협동이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소중한 세상을 만들자 차분히 마음 다지며 어울려 살지 못했을까 민주화도 통일운동도 노동해방도 예속을 떨쳐내지 못하면 정권 바꿔봐야 아직 갈 길이 멀더라 첫 마음 변치 않고 달팽이도 산을 넘는 것처럼 끝까지 한길을 가는 그런 사람이 빛을 보는 한생을 축복하고 싶더라
2021.06.24 -
쿠팡불매 이유있다
쿠팡불매 이유있다 쿠팡 왜 불매할까 화재경보기가 잇따라 울려도 그만 연기가 난다는 신고도 묵살 휴대전화도 금지 스프링쿨러도 늑장 지하2층에서 건물 전층으로 타오를 무렵에야 부랴부랴 대응 끝내 소방대장은 돌아오지 못해 흐르는 눈물 비통하였어라 쿠팡 대표란 자 관두면 책임없나 하천 물고기도 죽고 쿠팡이츠 배달앱 손님 갑질에 분식점 한 상인이 뇌출혈로 숨진 소식도 들리건만 오늘의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이는 참사 인재 탓이 크다 광주 붕괴사고 이천 물류센터 화재 재앙은 또 터질까
2021.06.21 -
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저녁노을 붉게 타는 오동동 문화광장 나들이 나온 시민들만 한가로이 거니네 마산오광대 공연도 새물맞이굿도 춤 노래 공연도 없이 코로나블루는 끝날 줄 모르는가 대선 마지막 유세장 인파도 함성도 기억이 생생하건만 민간인학살 위령제도 촛불 행렬도 부마항쟁 6월항쟁 기념행사도 엊그제 같건만 텅 빈 광장에 씁쓸해지는 심사여 사진 찍을 일도 드물어 울적하여라 거리두기 지키며 광장을 외롭게 말자
2021.06.19 -
우리 민족끼리 종전선언하자
우리 민족끼리 종전선언하자 매년 6월이면 가톨릭에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며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평화아카데미를 연다네 어제는 개성공단 김진향 이사장을 초청해 "비핵화는 잊으라, 평화의 실천, 종전을 선언하다" 주제로 신자와 시민 모두 그의 강연을 경청하였네 남북대화도 끊기고 공동연락사무소마저 폭파된 참담한 오늘에서야 180명 국회의원 258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남북공동선언 비준 종전선언을 촉구하였구나 이 땅이 뉘 땅인데 오도가도 못하는 이 산하에 이제 비핵화 대신 종전 평화를 함께 외쳐라 펜타곤이 북중을 겨냥해도 우리 민족끼리 당당히 평화의 한길로 가자는 요지를 새겨들었다네 그 얼마나 사무친 한이랴 바이든 미정부가 문재인 국가보안법이 앞길을 가로 막을지라도 거침없이 통일로 달려가자
2021.06.18 -
이재명과 노점상 주먹악수 한컷
이재명과 노점상 주먹악수 한컷 저녁무렵 오동동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공사 평화의 소녀상 찾아보고 불종거리로 올라오다가 노점 장사 준비중인 명자꽃과 주먹악수 한컷 악수하자는 길거리상인의 손을 거절한 박근혜와 다르고 선거때면 노점 먹방사진들 찍어대는 정치인과 달리 따뜻한 웃음 지으며 많이 파세요 인사말 건네는 대선후보의 첫 인상이 서민의 벗으로 와 닿아라 페이스북으로 늘상 소통하곤 하는 그의 소식들 막상 삶의 현장에서 한순간 만나보니 실감나더라 가랑비가 내리는 마산 중심상가를 걸으며 코로나로 어려운 중소상인들 썰렁한 경기를 느꼈을 터 오면 뭐 하노 경제가 엉망인데 달갑잖은 목소리도 그는 마다않고 들었을 터 환영인파도 없이 조용하게 다녀간 중심상가 거리 문재인 대통령이 찾았던 창..
2021.06.17 -
과로사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과로사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그 택배기사는 왜 쓰러졌나 주 6일 근무에 하루 2시간 숙면에 하루 250개 배달 택배일이 계속된 나날 40대 가장이 뇌출혈로 의식불명이라네 택배물량 분류작업 사회적 합의조차 지키지 않는 택배사들 노동자가 죽어가도 이윤만 챙기는 자본들 어제도 오늘도 끊이지 않는 과로사 비참한 현실을 언제까지 두고볼 것인가 물건 못부쳐 애가 타도 어찌 남의 일이랴 파업이 이해가 간다 택배노동자 일손을 멈춰 거리로 여의도로 깃발 들고 모인 분노가 내 가슴을 두드린다 이제는 정부가 먼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정당한 요구 앞에서 사회적 합의를 무시말라 뭉치면 주인되고 흩어지면 노예된다! 분류작업은 택배사가 책임져라! 외침을 외면말라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