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2021. 6. 4. 20:41ㆍ지금은 여기에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고
오늘은 초여름 더위
불종거리에 저녁노을이 지면
오동동엔 불이 켜지고
명자꽃도 길거리장사
천막을 치고 전을 펼치네
중심상가도 빈 점포들
눈에 띄는 힘겨운 시절
코로나가 끝나면 나아질까
자영업자 650만 시대
영세사업자 얼마나 많은가
다니던 직장 관두고
회사에서 짤리고
사업했다가 실패하고
팔 걷어부친 채 장삿일에
뛰어든 아픈 사연들
누구에겐들 없으랴만
체감경기는 썰렁한 편이네
길거리문화 버스킹
군고구마 군밤 먹거리가
노래방 술집 가득한
밤거리에 눈길을 끌어라
문화광장 소녀상
행사라도 계속 열리면
찾는 발걸음 많아지려나
요즘 같아서야
재난지원금이라도 풀려야
장사가 돌아가지
점포세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까지 맞출 걱정에
잠 못 이룰 사람들
타는 심정 뉘라서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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