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조금만 더(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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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전장은 지금도 계속되는가
시장과 전장은 지금도 계속되는가 창동예술촌 거리는 평온하다 프리마켓 난장이 서고 오가는 시민들은 눈길을 주며 말을 건넨다 문득 박경리 선생의 <시장과 전장> 소설이 떠오른다 만약 오늘 오후 5시 최후통첩 시각에 DMZ 넘어 포성이 울린대도 삶의 행진은 계속된다 시내에 볼 일 ..
2015.08.22 -
역경 속에 피는 시가 희망이다
역경 속에 피는 시가 희망이다 가을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아침밥 같이 차려먹고 골목길을 나서는 출근길 내 발걸음은 무겁구나 비우고 무소유로 살자 했건만 두 사람 살림이 이내 마음 같지 않아라 까짓 대출불가 메시지야 신경쓸 일 아니지 탑 위로 올라간 노동자들 투신한 부산대 교수..
2015.08.19 -
평화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라
평화를 위한 행동을 개시하라 이대로 가면 전쟁뿐인가 지뢰폭발 대북방송 을지프리덤가디언 군사훈련 무엇 하나 도화선이니 최악의 위기를 피할 묘수란 어디에서 찾을까 북도 이에 질세라 무차별 타격을 경고하였고 전쟁상태 진입을 선포한 일촉즉발의 한반도여 김구선생의 자주독립 ..
2015.08.15 -
누가 왜 성체를 밟고 부쉈나
누가 왜 성체를 밟고 부쉈나 제주 강정에서 성체가 군홧발에 짓밟혔다 오열을 쏟는 문정현 신부 길바닥에 부서져 버린 그리스도의 몸이여 삶과 죽음과 부활 오롯이 깃든 성체여 미 해군기지 강행하는 강정마을을 지키려 온몸으로 기도하며 바치는 생명평화 미사를 감히 훼방놓았다니 남..
2015.08.12 -
진영의 여름거리를 돌아보며
진영의 여름거리를 돌아보며 나즈막한 금병산을 두른 진영 신도시로 황테너와 함께 진영신문사 박대표를 보러 갔던 지난 토요일 오후 돌아보자니 아쉽네 오랜 진영장도 서지 않았고 동네신문을 들고 뛰어다니는 기자도 보이지 않았고 흔하던 삼겹살 체인점도 우소웃소 갈비집도 눈에 ..
2015.08.10 -
벽소령의 달이 들려준 이야기
벽소령의 달이 들려준 이야기 지리산 가파른 능선을 넘어 함양 벽소령 계곡에 휘영청 떠오른 저 달이 길손을 붙잡고 얘기하는가 총성은 멎었지만 남북산야 꽃넋들의 한은 달빛 아래 번뜩인다고 징용을 피해 깊은 산으로 숨어든 젊은 사람들 해방정국이 되었어도 악질 친일파들은 제대로..
2015.08.07 -
지금 서 있는 곳은 어제의 오늘
지금 서 있는 곳은 어제의 오늘 오동동에 나가 있을라치면 얼굴 아는 지인들 만나서 안부를 묻곤 하지 휴가 끝날인 오늘밤은 진성갑씨와 마주쳐 팥빙수 한 그릇 먹으며 진영규씨 근황을 알고 보니 한살림에 있단다 또 문성현씨 얘기가 나와 선거 이후 궁금하길래 진형 얘기를 들으니 예..
2015.08.06 -
벽소령에도 숨은 계곡 있더라
벽소령에도 숨은 계곡 있더라 푸른 산 넘고 마을을 지나 함양 쪽에서 찾아간 지리산 벽소령 계곡이여 시인에겐 첫사랑같은 포근한 품이었어라 앗차 길을 잘못 들어 가파른 산길을 헤치며 마주친 비경은 숨은 계곡이었더냐 경사져 미끄러운 큰 바위들 장관이었고 깊은 골 물소리가 사무..
2015.08.02 -
불안한 맘 떨칠 길 없는 슬픈 땅
불안한 맘 떨칠 길 없는 슬픈 땅 왜 피카소의 그림이 생각날까 고해같은 삶을 표현한 부부상 가족상이 떠오르지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보이지 않는 슬픈 땅에서 살붙이 가족조차 지켜주기 힘겨운 세상인가 폭염 속 7월의 끝자락 사건사고 억울한 죽음은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정의롭지 ..
2015.07.31 -
길 떠나기 전에 바치는 기도처럼
길 떠나기 전에 바치는 기도처럼 상남성당 레지오 참석했더니 8월 1~2일 토, 일 하계 수련회를 갖기로 사전답사 끝에 결정됐네 장소는 경남 함양군 벽소령 계곡 쪽이구나 지리산 깊은 골 산장에서 함께 보낼 그날 풍경이 눈에 선하여라 작년 중산리 계곡 민박집에선 줄곧 장맛비가 내려 잠..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