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 있는 곳은 어제의 오늘

2015. 8. 6. 00:04제3부· 조금만 더

 

 

 

지금 서 있는 곳은 어제의 오늘

 

 

오동동에 나가 있을라치면

얼굴 아는 지인들

만나서 안부를 묻곤 하지

휴가 끝날인 오늘밤은

진성갑씨와 마주쳐

팥빙수 한 그릇 먹으며

진영규씨 근황을 알고 보니

한살림에 있단다

또 문성현씨 얘기가 나와

선거 이후 궁금하길래

진형 얘기를 들으니

예전에 모친과 간 적 있는데

거창 산골짝에서

취나물 농사를 짓는단다

오늘 박성철씨와

페북에서 친구를 맺고

그때 통일중공업 사람들

오랫만에 그립데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병원 입원중이고

강기갑 전 국회의원은

사천에서 농사짓는

근황도 주고받았더랬지

민주노동당 이후

진보세력 선거판 평가를

나눠보며 한숨짓고

내년 총선은

우짜든지 하나로 뭉쳐야

승산있다는 심정도

털어놓았지만

가슴은 트이지 않았지

그 시절 추억 하나

붙잡고 소줏잔을 기울이며

요즘은 얼굴 보기 힘든

잊지 못할 사람들을

내 맘 속에 불러보았네